대학생의 자아탄력성과 시험불안의 관계 : 자기자비로 조절된 실패내성의 매개효과

Abstract

대학생들은 취업 경쟁으로 인해 성적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시험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한 다양한 심리․정서적인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공적인 취업을 희망하나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어 그 어떤 학령기보다 시험불안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아탄력성, 실패내성, 자기자비와 시험불안의 관계를 살펴보고, 자아탄력성이 실패내성을 매개로 시험불안에 영향을 미칠 때 시험불안과 실패내성과의 관계를 자기자비가 조절할 것인지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 소재의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탄력성 척도, 한국형 학업적 실패내성 척도, 시험불안검사 개정판, 한국판 자기자비 척도를 사용하여 자기보고 방식의 설문을 실시하였고, 이 중 659명(남 246명, 여 413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통계분석을 위해 Process Macro(Version 3.5)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자아탄력성과 시험불안과의 관계에서 실패내성은 부분 매개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자아탄력성은 시험불안을 낮추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실패내성을 통해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자기자비는 실패내성과 시험불안의 관계를 조절했다. 자기자비가 높은 수준이면서 실패내성 또한 높을 때 시험불안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아탄력성이 실패내성을 매개로 시험불안에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를 자기자비가 조절하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보였다. 즉 자기자비가 높을수록 자아탄력성에서 실패내성을 거쳐 시험불안으로 가는 과정에서 실패내성이 자아탄력성과 시험불안 간의 매개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실패내성이 높으면 이는 자기자비의 높은 수준과 상호작용하여 자기자비가 조절자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자아탄력성과 시험불안 사이에서 실패내성이 시험불안을 낮추는 매개요인이 됨을 보여준다. 이는 곧 자기자비가 시험불안을 완화시키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촉진 변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대학생의 시험불안과 개인 내적 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통제를 이겨내려는 노력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더 주목하여 검증함으로써 시험불안의 완화 촉진 과정에 대한 학문적 접근으로 의미를 지닌다. 나아가 자기자비의 증진이 자아탄력성과 실패내성을 통해 시험불안 완화에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예방적 개입으로서 자기자비의 역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