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시간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 문 초 록

전국의 9~24세 청소년이 있는 5,078가구(청소년 7,676명, 주양육자 5,078명)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7년 82.9% 라고 보고되었다(2017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청소년종합실태조사보고서’참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교육을 부정하기보다는 사교육과 학업성취 가운데, 중간 매개하는 요인을 찾아 궁극적으로는 학업성취를 높이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여 연구가 시작되었다. 본 연구는 사교육 시간과 학업성취의 관계에서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매개하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다음으로 교육계획이 다른 두 집단 간에 사교육 시간과 학업성취의 관계에 어떠한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추적 조사하는 한국교육종단연구2005(Korea Education Longitudinal Study; KELS) 패널의 4차년도(고등학교 1학년) 자료를 활용하였다. 종속변수로 학업성취, 독립변수로 사교육 시간, 매개변수로 학업적 자기효능감, 조절변수로는 교육계획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변인 간의 영향을 분석함에 있어서 성별과 가구 월평균 총소득을 통제변수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교육 시간이 길수록 학업성취는 상위 수준에 배치되었고, 사교육 시간이 길수록 학업적 자기효능감도 높아지는 결과를 도출했다.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 높아졌다.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사교육 시간과 학업성취를 부분 매개하였다. 둘째, 교육계획에 따라 집단을 구분했을 때, 두 집단 모두 공통적으로 사교육 시간이 길수록,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학업성취가 상위 수준에 배치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사교육 시간이 길수록 저교육계획 집단은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아졌으나, 고교육계획 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도출했다. 셋째, 추가로 과목별 사교육 시간과 과목별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분석했을 때는 과목마다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교육 시간과 학업성취 간에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고 교육계획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사교육과 학업성취의 관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았으며, 학업적 자기효능감과 교육계획 정도의 차이가 사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중간 역할을 하였음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