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기업의 기부금 지출 결정요인: 의사결정의 배경과 동기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기업의 기부활동이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는 관점에서 기업의 기부활동을 결정하는 의사결정의 선행요인으로 의사결정의 배경과 동기의 두 가지 관점에서 진행하였다. 첫째, 개인의 가치, 태도, 경험 등 경영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최적 안을 선택하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 각각의 특성에 따라 기업의 기부활동 수행결과가 상이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또한, 외국인투자자는 외국의 관행이나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기업에 대해 강력한 감시 기능을 행사함으로써 최고경영자가 기업의 기부활동의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최고경영자와 기업의 기부활동 간의 관계에 있어서 외국인투자자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기업의 기부활동 정도를 기부금 비율로 설정하고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47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영능력의 평가결과에 따라 자신의 고용과 보수가 결정되는 전문경영자 보다는 기업에 대한 강한 영향력을 보유하여 임기문제에서 자유롭게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가족경영자가 기부활동에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었으며, 외국인투자자가 가족경영자와 기부활동 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기업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이나 자신과 유사한 지위에 있는 다른 조직을 모방하는 모방적 동형화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모방의 행위는 기부활동을 수행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였다. 한편, 이미지 관리를 통해 새로운 지지자와 신념을 형성하는 것도 사회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므로, 모방행위를 함에 있어서 기업이미지 광고활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방행위와 기부활동 간의 관계에 있어서 기업이미지 광고활동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464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업은 기부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불확실성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하여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 또는 유사한 지위에 있는 다른 기업들을 범주화하여 다른 기업들의 기부활동에 대한 의사결정 행위를 적극적으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기업이미지 광고활동이 모방행위와 기부활동 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