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비평에 관한 질적 사례연구

Abstract

정보기술의 빠른 부상과 함께 나타난 신매체 예술의 지속적인 출현은 현대미술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했다. 온라인 미술 영역에서의 작업들을 바탕으로 미술의 존재 방식, 홍보 경로에서부터 심지어는 미술의 창작 개념에까지도 심오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술비평은 비평의 형식, 주체에서 기능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역사적 시대의 담론 분위기와는 명백한 차이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미술비평 현상에 대한 고찰을 기반으로, 중국의 온라인에서 개인 서예전의 중단 사례를 예시로 온라인 미술비평에 대한 질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사례에서, 작가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수법으로 복잡 난해하고 선이 어지러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 창작 서예 작품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워 대중에게 ‘추서’라고 불리며 네티즌의 비평과 억압을 동시에 받고 있다. 본 연구는 두 개의 온라인 질문 응답 플랫폼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댓글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질적 연구 방법론의 사례연구를 통해 온라인 환경에서 나타나는 미술비평의 행동 논리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자료 분석에서는 주요 자료에 대해 개방 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al coding),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을 통해 중간범주와 핵심범주를 단계적으로 도출하였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익명성’과 ‘탈 권위화’는 질서 있고 이성적인 미술비평과 효과적인 여론의 표현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미술비평이 감정적인 행동에서 감정과 이성이 혼합된 표현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보이콧을 선동한다’, ‘반지성적 경향의 미술 부정’, ‘이원 대립적 미술비평’의 세 단계로 나타났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대표적인 미술 작업에 대한 비평이 강한 감정적인 색채를 가지면서 표현되며, 명백한 반대적 정서를 나타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감정적인 표현이 여론 표현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참가자들이 ‘추서’를 부정할 때 전통적인 비판적 논리를 따르지 않고 반지성주의 경향을 지닌 ‘꼬리표를 붙이다’ 와 ‘오명화’를 채택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이전의 감정 표현과 비이성적인 미술 부정이 이성적인 대화로 이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술비평은 전문성을 띄며, 반대와 지지의 이원적 대립 진영으로 나뉘어 주로 ‘미술의 기준’과 ‘미술 감상’의 두 가지 범주를 포함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나타난 미술비평이 생성 메커니즘에서 형태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술비평은 온라인 매체의 확산에 있어서 공공성을 띄는 문제와 공공 공간에서 예술의 창작이 ‘누구나 모두 비평가가 될 수 있다’라는 더 넓은 범주의 비평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온라인 여론은 미술비평의 기준에 쉽게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흑백 논리가 펼쳐지고 있다. 이는 대중미술교육 방식을 통해 네티즌들이 이성적으로 미술비평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현대 미술교육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인터넷 시대에 미술비평은 미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대중화 비평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술비평 외에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미술을 홍보하는 동시에, 미술교육은 인터넷 시대의 공공성에 맞게 다양한 미술 담론 표현을 통해 미술을 알리고, 미술교육의 이중적인 목적을 달성하면서, 인터넷 시대에 따른 다원적 미술비평 가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