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산업 주도권 이동모델의 실증연구-기업파워이론의 적용

Abstract

기업성과를 설명하고자 한 기존의 연구들은 정태적 시각과 환원주의(reductionism)적 입장에서 기업행동만을 주로 다루어 왔기 때문에 기업성과의 텃밭인 산업과의 연계가 결여되고, 산업진화와 기업행동과의 동태적 적응과정을 동시에 다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을 하나의 전체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산업진화와 기업행동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기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파워이론에 기초하여 세계철강산업의 주도권 이동모델을 실증하였다. 실증결과 세계철강산업에서 고성장시장에서, 본업치중강도를 높이는 행보를 취하면서 신주력기술을 선점(선발자)하거나 그에 편승(조기후발자)하는 혁신행보를 취한 기업은 최강의 산업주도권을 쥐었으며, 저성장 시장의 경우라도, 신주력기술을 선점하는 혁신행보와 적극적 경영혁신을 행하면서, 본업치중 강도를 높인 기업들은 산업주도권이 향상되었다. 또한 신주력기술에 대한 선점이나 조기수용에 실기한 경우, 본업감축의 경우는 물론 본업유지의 경우에도 산업주도권을 상실하였다. 마지막으로 금기의 산업주도권은 전기의 산업주도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경험율을 얻었다. 이 실증분석이 시사하는 바는 학문적으로는 시장변화와 기술변화에 대한 적응행위(전략행보)에 따라 산업주도권이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서, 기술에 대한 선택타이밍과 이를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혁신행보)과 시장변화에 대한 기업의 성장벡터행보가 산업주도권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실무적으로는 산업주도권 이동모델을 통해 산업주도권을 향상시키거나 지속하기 위해 바람직한 전략행보에 대한 규범적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