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규 작곡 <민요 5色타령>의 음악적 분석과 지휘법 연구

Abstract

지휘는 2인 이상의 연주자들이 함께 앙상블을 만들어 갈 때에, 여러 가지 음악적인 요소들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작업을 의미하며, 그에 필요한 모든 체계를‘지휘법’, 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지휘자’라고 통칭한다.

196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한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의 형태로 창단되었고, 그 후 전국적으로 많은 악단들이 창단되었는데, 그 중 최초의 국악관현악 형태로 연주된 곡은 죽헌 김기수의 <황하만년지곡>으로 알려져 있다.

국악관현악 초기에는 작곡가가 직접 지휘를 겸하는 형태로서 전해져 왔다. 대표적으로 김희조나 이상규, 박범훈과 같은 작곡가들이 지휘자를 겸하며 활동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대학별로 지휘 과정이 신설되고 그에 따라 지휘 전공자, 즉 전문지휘자들이 등장하며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양 지휘의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이와 비슷한 변화과정을 거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곧 국악관현악 지휘법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악관현악 지휘법에 관한 연구가 여러 편 진행되어 왔지만, 아직까지는 그 연구가 미진하여 앞으로 이를 체계화시키는 작업들이 더욱 필요하다. 필자는 독특한 화성진행을 사용하여 한국음악적인 느낌이 더욱 도드라지는 박한규 작곡가의『민요5색타령』을 분석해보고 이에 따른 지휘법을 연구해봄으로써 앞으로의 국악관현악 지휘법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