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업의식에 관한 문화기술적 연구

Abstract

국문 요지

본 연구는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수행하는 직무의 종류와 보육 현장에서 겪는 직무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고 교직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직업의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어떠한 직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가? 연구문제 2. 보육교사로서 경험하는 직업의식은 어떠한가?

본 연구는 D 광역시에 소재한 A 어린이집과 B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한 5년 이상의 경력교사 6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 기간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진행하였으며 연구 자료는 질적 연구의 문화 기술적 연구방법에 따라 참여 관찰과 면담을 통해 수집하였다. 면담은 비형식적인 면담과 형식적인 면담으로 이루어졌으며 형식적인 면담은 심층 면담과 집단면담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참여 관찰과 면담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류하고 조직하여 범주화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육교사는 출근과 동시에 업무가 시작된다. 영유아 맞이, 차량 지도, 간식 및 식사 지도, 상호작용, 귀가 지도, 서류작업, 행사준비, 청소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직무를 수행한다. 보육교사는 영유아에게 질 높은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담당하고 있는 학급의 연령과 발달수준, 월별 주제, 계절에 맞게 교실의 환경을 꾸며준다. 이를 위해 교사가 교재교구와 놀잇감을 제작하여 영역에 맞게 비치해둔다. 영유아는 교재교구와 놀잇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교실 환경을 꾸미는 일은 교사의 업무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일이다. 보육 기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각종 행사를 진행하다. 교사들이 행사준비를 하며, 준비과정에서 많은 양의 업무로 야근과 휴일에 출근하게 된다. 또한, 주말에는 행사 외에 기관에서 권장하는 교사 연수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 개인적인 시간과 초과근무에 대한 물질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당연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사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성향이 맞지 않은 동료 교사 간의 갈등상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많은 양의 업무로 인해 휴식이 필요한 보육교사에게 휴게시간은 주어지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용하기 힘들다. 휴식시간 동안 대체할 인력이 없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보육교사에게 점심시간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아닌, 영유아의 위생과 식사예절을 지도하는 시간으로 개인적인 점심시간을 가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다수의 영유아를 지도하는 교사는 충분하지 않은 점심시간으로 흡입하듯이 식사함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육교사는 기관의 낮은 신입생과 재원율이 인해 학급이 축소되는 경험함으로써 미래의 전망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 또한, 학부모들은 교사가 보육 전문가라는 이유로 교사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 이에 높은 기대감으로 실망감을 배로 안겨주게 되며 교사는 부담감을 느낀다. 보육교사는 현장에서 쫓기는 듯한 일과로 인해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있으며 초조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낀다. 이와 같은 감정들이 쌓여 직무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둘째, 보육교사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기관장과 학부모로부터 교사 외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민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에서 인력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교사와 관련 없는 업무를 제공하며 학부모는 다수의 영유아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자신의 자녀에 대해 개별적인 요구를 한다. 기관에서는 학부모와 영유아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기에 무례한 요구에 교사는 어떠한 대응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매체에서 보도되는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교육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그릇된 교사의 행동으로 모든 보육교사를 잠재적인 아동학대의 주범으로 인식하여 교사는 부정적인 시선을 느낀다. 교사는 아동학대로 CCTV 시스템 속에 갇혀 자율성과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보육교사는 교사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