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 지향적 성향과 인지된 권위주의 리더십이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에 미치는 상황적 연구

Abstract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윤리경영은 기업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1900년대 초기부터 기업의 윤리경영을 도입하여 왔으며 국내에서도 윤리경영을 도입한지 20년이 넘었으나 회계부정, 비자금 조성, 횡령, 뇌물수수와 청탁 등 비윤리적 사례들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 사회윤리 기준에 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사회적 평판은 땅에 떨어져 기업운영 자체가 힘들어진다. 비윤리적인 의사결정은 단 한 번의 실수로 기업이 도산하거나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Trevino(1986)의 인간-상황 상호주의 모형에 근거하여 기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변수인 성취 지향적 성향과 인센티브의 자극성 그리고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위기상황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위기의식 수준과 권위주의 리더십이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문헌연구를 통하여 성취 지향적 성향, 권위주의 리더십, 인센티브의 자극성과 위기의식 수준(조직위기의 심각성 수준, 위기의 조직책임성 수준)과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의 개념을 정리하고 선행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설정했다. 각 개념을 조작적으로 정의해 경험적으로 측정 가능한 변수로 전환하고 가설을 설정했다. 국내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355명이 제출한 설문자료를 사용해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취 지향적 성향, 권위주의 리더십, 인센티브의 자극성은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실증되었다. 또한 성취 지향적 성향과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과의 관계에서 조직위기의 심각성 수준은 부(-)의 영향을 미쳤으며 위기의 조직책임성 수준은 정(+)의 영향을 미쳤다. 권위주의 리더십과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과의 관계에서 조직위기의 심각성 수준은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위기의 조직책임성 수준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실증되었다.

이제 기업의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특성으로 여겨지는 성취 지향적 성향, 인센티브의 자극성, 위기의식 수준(조직위기의 심각성 수준, 위기의 조직책임성 수준) 및 권위주의 리더십이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을 통해 오히려 기업에 손해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긍정적 요인 변수도 지나치지 않도록 관리되어야 하며 조직구성원 개인적 특성, 조직의 분위기와 문화 등에 따라 적합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