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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궐의 전각(殿閣)배치에 대한 풍수적 해석과 서수(瑞獸)배치에 대한 상징적 의미

Title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殿閣)배치에 대한 풍수적 해석과 서수(瑞獸)배치에 대한 상징적 의미
Other Titles
Feng Shui Interpretation of Palace Layout and Auspicious Animals Symbol Layout in the Joseon Dynasty
Author
이호선
Advisor(s)
한동수
Issue Date
2021. 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조선 궁궐은 유학의 기본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사상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풍수론을 기반으로 건축되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사상체계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궁궐 공간에 적용된 전각의 배치 원리를 밝히는 내용과 궁궐 내 서수 조각물의 상징적 의미에 관한 연구이다. 풍수 팔택법은 주어진 공간에서 계획된 건축물의 위치를 정하고 배열하는 방법 등 궁궐 전체 배치형태를 밝혀볼 수 있는 구체적 논리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궁궐 전각에 대한 위치 결정 방법으로 당시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수용되었던 팔택법에 관한 논리를 적용하였다. 그 결과 팔택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요 이론인 문(門)․주(主)․조(灶)의 위치는 물론 대부분의 전각이 팔괘의 방위관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팔택법을 이용한 궁궐 공간의 영역구분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되었다. 하나는 궁궐의 주요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정전․편전․침전으로 이어지는 중심부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풍수의 혈처로 판단되는 중심전각을 기준으로 다른 전각과의 상대적 위치를 정하는 팔괘 방위를 적용하는 방법이다. 경복궁의 중심 공간으로 정해진 곳은 강녕전이고, 창덕궁의 중심 공간은 대조전으로, 궁궐의 중심 공간은 모두 침전 영역에서 정해졌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왕실 가족들이 생활하는 주요 공간은 모두 길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실 가족이 아닌 그들을 보조하거나, 대신들이 직무를 보는 공간, 또는 조상을 모시는 전각들은 모두 흉방에 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 궁궐은 풍수를 활용한 입지선정에 팔택법을 활용한 방위관이 적용되어 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조선 궁궐은 자연과 풍수를 이용한 배치에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완성되었다. 궁궐에 조형된 서수 조각물 등은 당시 만연했던 사상이나 궁궐 문화를 드러내고 있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물을 장식하는 다양한 조형물의 형태나 위치 등 그것이 놓인 방향에 이르기까지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것이 없다. 따라서 궁궐 내 조형물이 가장 집중되어있는 곳인 정전(正殿)과 금천교(錦川橋)에 배치된 서수를 위주로 궁궐 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서수가 가장 많이 배치되어있는 근정전의 월대는 사신․12지신․28수 형상․용생구자 등으로 구성되었다. 기존의 연구 등에서 28수의 동물형상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 12지신으로 잘못 해석되었던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특히 현재의 배치와 『경복궁 영건일기』의 내용이 상이(相異)한 부분에 있어서, 현재의 배치 구성보다는 『경복궁 영건일기』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사상에 바탕을 둔 체계적 구성으로 해석하였다. 모서리 부분에 놓인 법수와 쌍법수는 모두 화재에 취약했던 궁전을 보호하기 위한 비보의 방법으로 용생구자(龍生九子) 이문(螭吻)으로 해석하였다. 금천교 공간의 구성 역시 당시 사회의 만연한 사상체계나 사회적 의식형태가 반영되어 궁궐 공간의 건축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물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모든 생명의 기본이고 만물의 근원이다. 풍수를 수용하였던 조선 사회의 일면은 금천교의 축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배산(背山)을 취하였던 궁궐의 건축은 음산양수(陰山陽水)의 논리를 수용해 궁궐 안으로 물길을 들여 음양 조화를 고려한 건축공간을 완성하였다. 물에 대한 의미는 정치사적 의미로도 깊이 받아들여졌던 것을 알 수 있다. 물이 깨끗하면 백성의 마음도 바르고, 물이 맑으면 역시 백성의 마음도 맑은 것이라고 보았다. 군주는 천하의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사람으로서 물을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사람만이 백성의 삶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덕(德)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금천교가 관리되었음을 알 수 있다. 궁궐 금천의 어원(語源)은 창덕궁 수계(水系)에서 시작되었으며 팔괘 방위관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창덕궁으로 들어오는 물의 방위가 건방(乾方:☰)에 해당하고, 건(乾) 방위에 해당하는 오행은 금(金)이므로 ‘금의 방위에서 들어오는 물’이라고 하여 금천(金川)과 금천교라는 어휘가 만들진 것으로 해석하였다. 창경궁의 수계와 중국 자금성의 수계 역시 같은 원리가 적용되었다. 어휘의 생성 변화 과정에서 민족의 문화가 드러나는 것으로 금천․옥천․금수하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궁궐에 풍수 문화가 깊숙이 관여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금천교에서 보이는 서수(瑞獸)는 모두 『관자』「수지론」에서 보이는 물과 관련된 동물로 구성되었다. 다리의 엄지기둥에는 교룡 또는 용생구자 공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서수들이 놓였다. 용두 멍에가 설치된 곳은 창덕궁과 경희궁에서만 보이고, 자라와 천록은 경복궁에서만 볼 수 있는 서수이다. 물이 흐르는 두 개의 홍예가 만들어진 삼각지점에 놓인 서수에 대하여, 기존에 귀면(鬼面)으로 해석되었던 서수를 위(蟡)라는 새로운 동물로 해석하였다.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의 정령으로 물을 잘 돌보고 관리하는 수호자의 역할로서 배치된 것으로, 궁궐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고체계는 한국과 중국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주요한 사유방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사회 궁궐 건축의 특징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위계와 권위를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풍수론과 결합되면서 합리적이고 안정된 공간이라는 상징적 의미로서도 명분을 가질 수 있었다. 당시 신분 사회의 지배 계층을 이루던 위정자들의 중심사상이 궁궐 공간을 구성하는 하나의 원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웠던 자연현상에 대한 원초적인 생존본능에서 출발하였던 풍수론은 주역을 바탕으로 하는 음양오행의 생극론․천문사상 등과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사상․팔괘․12지신․28수․64괘․구성론 등 방위론이 구체적으로 발전되면서, 주어진 환경 조건에서 합리적으로 터를 잡기 위한 궁궐 건축의 입지이론으로도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시도한 풍수 논리를 통한 궁궐 공간의 접근 방법은 궁장(宮牆) 내 각 전각의 배치에 있어서 기존의 건축학적인 관점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궁궐 건축의 배치 원리에 접근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초기 입지 선정 사실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건축 계획에 있어서도 풍수 논리가 깊이 관여되었다는 것을 새롭게 밝히고 있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9875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86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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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ARCHITECTURE(건축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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