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하부 공간 시설의 용도결정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고가도로 하부 공간은 상부에서는 지역 간의 연결이 주된 목적이지만, 하부에서는 오히려 지역과 지역을 단절시키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구조물로 인식되었다. 또한, 고가도로라는 지붕이 항상 함께해 그늘지고, 방치와 관리가 미흡하며, 무분별한 주차 등의 문제로 범법이 흥행하는 유휴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럼에도 단절된 지역 간의 소통을 위해 활성화 띈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획들이 계속되었지만 고가도로 하부 공간에 기존 개선을 목적으로 세워진 시설들 중 고가도로 하부 공간의 구조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고 실행된 일부 사업들은 개선에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국외 개선을 목적으로 조성되어 공공시설로 이용 중인 사례를 일부 선정하여 고가도로 하부라는 환경을 중심으로 상판 폭, 교각의 높이 등 하부 공간만이 가지고 있는 요소별로 분석을 진행한 후 비교를 통해 용도별 특성과 이용 실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부 공간의 용도 및 시설 기준 적합성을 고찰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고가도로 하부 공간 개선 계획 시 용도 결정에 참고 자료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각각 3개의 용도(체육, 문화, 공원)별로 국내 3곳, 국외 3곳을 선정하여 총 18곳의 고가도로 하부 공간 시설 사례를 비교 분석 진행하였다. 체육 시설의 경우 고가도로의 규모와 관련된 요소들과의 관계가 있었다. 농구나 게이트볼처럼 코트 위에서 진행되는 체육 활동 종목의 경우 시설의 규모를 결정짓는 상판의 폭이 해당 종목의 코트가 조성되어야 하는 넓이에 적합해야 하며, 층고의 확보를 위해 개방형 경사구간보다는 본선 구간에 계획되어야 한다. 교각의 높이가 낮고, 상판의 폭이 좁아 제한적인 고가도로 하부 공간에 체육 시설을 계획한다면 스케이트 보드장처럼 정해진 코트가 없고 비교적 조성 계획이 자유로운 체육 활동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 문화 시설은 지붕과 벽으로 이루어져 독립적인 공간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다수였다. 그만큼 고가도로 라는 환경에 가장 자유롭게 계획 가능한 용도 시설이다. 개방형 경사구간에서도 시설을 계획하는데 층고만 확보된다면 ‘다락옥수’처럼 계획될 수 있다. 그러나 교각의 높이가 낮아 고가도로 자체가 지붕이 되는 계획은 지양해야 한다. 구조적 환경의 소음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원 시설에서 주 활동은 산책과 휴식이다. 비활성화 사례를 제외하고 모두 산책로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사례의 경우 모두 평면적 형태가 직선형으로 동일했다. 직선형으로 길게 뻗은 형태의 고가도로일 때, 하부 공간 또한 일직선으로 뻗은 형태로 산책 활동이 주를 이루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접근 경로를 통해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고가도로 하부 공간에 조성된 시설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용도별 특성과 현재 이용 실태를 알아봄으로써 개선 계획 시 해당 내용을 참고해 시설에 적합한 용도를 부여함으로써 활성화 띈 공간으로 변화되는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