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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 연구

Title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Mechanisms of Interaction Between Court Dance and Folk Dance
Author
성은미
Alternative Author(s)
Sung, Eun-Mi
Advisor(s)
김운미
Issue Date
2021. 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이 상호 교류되어 다양해지고 대중화되고 고급화되는 과정을 통해 무용이 발전하며 이어져온 교류 메커니즘(Mechanism)을 밝히는 것이다.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에 관한 연구들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독립적이라 생각한다.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은 각각의 고유성이 있지만, 고립 속에서가 아닌 상호교류하면서 발전해왔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앞서 밝힌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을 문화예술이라는 큰 범주에서 바라보며 문화교류론을 적용하여 우리 무용에 내재해 있는 문화교류 메커니즘을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에 의해 문화변용(文化變容)된 무용 종목을 분석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비롯하여, 『악학궤범(樂學軌範)』, 홀기, 의궤, 개인의 문집, 신문기사, 기록화 등을 찾아 악(樂)에 관한 기사에서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에 문화인류학자인 칼 도이취(Karl Deutsch), 허버트 쉴러(Herbert Schiller), 클라크 위슬러(Clark Wissler), 정수일, 히라노 겐이치로(平野健一郞) 등의 문화교류론을 적용하여 우리의 무용에 내재해 있는 문화교류 메커니즘을 확인 하였다. 그리고 궁중에서 민간에 전파된 <포구락(抛毬樂)>과 <육화대(六花隊)>, 민간에서 궁중에 전파된 <선유락(船遊樂)>과 <검무(劍舞)>를 궁중의 문헌과 민간의 문헌으로 분석하여 문화변용(文化變容)되었음을 검증하였다. 연구의 범위는 조선시대에서 근대초기이다. 문화는 시대가 바뀌어도 전승되는 것이므로 근대초기에도 조선왕조가 남긴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은 그대로 향유되었다. 시대는 근대로 바뀌었지만, 장악원의 후신인 이왕직아악부가 이전시대의 궁중정재를 계승하고 있었고,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이 교류한 흔적들이 잔존하고 있었다.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양상을 궁중연향, 민간풍류, 공연 환경 변화, 세 가지로 분류하여 그 안에서 일곱 가지 교류 메커니즘을 도출하였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궁중연향에 나타난 교류 메커니즘은 첫째, 선상기에 의한 직접 전파. 둘째, 궁중기녀에 의한 직접 전파이다. 민간풍류에 나타난 교류 메커니즘은 첫째, 기로연(耆老宴)과 회방연(回榜宴)에서 자연적 전파. 둘째, 양로연(養老宴)에서 자연적 전파. 셋째, 예인들의 사적인 모임에서 쌍방향적 전파이다. 공연 환경 변화에 나타난 교류 메커니즘은 첫째, 극장설립에 의해 쌍방향적 전파. 둘째, 예인제도 변화로 강제적 전파이다. 이상으로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 일곱 가지를 도출하였다. 도출한 결과에서 문화교류론을 적용하였다. 첫째, 선상기에 의한 직접 전파에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중앙의 궁중에서 주변의 지역으로 전파되므로 문화 전파론이 적용되며, 교류 방식은 선상기를 통한 자연적 전파와 직접 전파가 연파(延播) 형식으로 나타났다. 둘째, 궁중기녀에 의한 직접 전파에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문화 전파론이 적용되고 직접 전파가 점파(點播) 형식으로 나타났다. 셋째, 기로연(耆老宴)과 회방연(回榜宴)에서 자연적 전파에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문화 전파론과 자연적 전파와 간접 전파가 연파(延播) 형식으로 나타났다. 넷째, 양로연(養老宴)에서 자연적 전파에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문화 전파론과 자연적 전파와 간접 전파가 연파(延播) 형식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예인들의 사적인 모임에서 쌍방향적 전파에서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문화 전파론과 자연적 전파와 직접 전파가 점파(點播) 형식으로 나타났으며, 궁중과 민간의 무가악(舞歌樂)이 함께 향유되었으므로 쌍방향적인 전파가 나타났다. 여섯째, 극장설립에 의해 쌍방향적 전파에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문화 전파론과 극장 흥행의 목적이 있었으므로 의도적 전파와 비강제적 전파, 그리고 직접 전파가 연파(延播)의 형식으로 나타났으며, 극장에서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이 함께 공연되며 쌍방향적 전파가 적용된다. 일곱째, 예인제도 변화로 강제적 전파에 적용되는 문화교류론은 일제강점기의 문화제국주의론과 강제적 전파와 의도적 전파, 직접 전파가 나타났으며, 연파(延播)와 점파(點播) 형식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의 무용에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화교류 메커니즘이 내재해 있는 것을 학인 하였다. 도출한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포구락(抛毬樂)>, <육화대(六花隊)>, <선유락(船遊樂)>, <검무(劍舞)>의 문화변용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궁중에서 민간에 전파된 <포구락>과 <육화대>는 당악정재의 형식인 죽간자(竹竿子), 의물(儀物), 창사(唱詞)가 모두 탈락되어 형식이 간소화 되었다. 춤의 내용은 선택적으로 수용되어 재해석되었고, 복식과 음악은 민간에 적합하게 변용되었다. 따라서 민간 연희에 적합하도록 대중적이고 다양한 형식으로 변용되었다. 민간에서 궁중에 전파된 <선유락>과 <검무>는 민간에서 없었던 의례와 형식이 생겼다. 춤이 시작되기 전에 악사가 전안에 무구를 놓고 나오는 절차가 생기고, 반주음악이 궁중의 향악정재 음악으로 변용되고, 복식과 무구도 궁중 연향에 적합하도록 변용되었으며, 무원의 수가 많아져 규모가 커졌다. 춤의 예술성을 끌어올려 궁중연향에 적합하도록 완성도가 높은 춤으로 변용되었다. 따라서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 메커니즘에 의해 <포구락>, <육화대>, <선유락>, <검무> 네 종목 모두 문화변용 되었음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궁중무용은 민간무용과 교류하여 그 내용과 형식이 다양해지고 대중화되었으며, 민간무용은 궁중무용과 교류하여 춤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고급화되었다. 그리고 문화예술이라는 큰 범주에서 바라보았을 때, 무용에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화교류 메커니즘이 내재해있다.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교류사(交流史)를 연구하여 상하층 무용의 교류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은 궁중무용과 민간무용의 변화양상이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문화변용된 무용 종목을 분석하여 밝히는 것은 무용 창작의 콘텐츠를 확장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토대로 무용 발전에 대한 새로운 방법과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더 나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체계화 되어 우리의 무용이 보다 질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 주제어: 궁중무용, 민간무용, 정재, 교류, 메커니즘, 문화교류, 전파, 수용, 문화접변, 문화변용, 포구락, 육화대, 선유락, 검무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9473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8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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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DANCE(무용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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