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에 대한 연구: 신고전주의적 특징을 중심으로

Abstract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Sergey Prokofiev, 1891-1953)는 20세기 러시아 신고전주의(Neoclassicism)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프로코피에프는 전통적 형식에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어법을 결합하여 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다. 그는 신고전주의적 맥락의 일환으로 ‘새로운 단순성’(New Simplicity)을 자신의 음악적 특징으로 꼽는다. 본 연구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통해 프로코피에프의 신고전주의적 음악 어법을 고찰한다. 1943년 작곡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의 틀 안에 다양한 불협화음과 같은 혁신적 시도가 담겨있다. 20세기 타 작곡가들과는 다르게 프로코피에프의 혁신적인 시도는 고전음악으로부터의 탈피가 아닌 발전 및 변형의 성격을 가진다. 프로코피에프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에서 고전주의 음악의 양식 및 조성을 재현하는 것과 동시에 조성과 기능화성을 약화시키는 ‘잘못된 음’(wrong note)과 ‘프로코피에프 도미넌트’(Prokof’evski dominant)를 사용하여 신고전주의적 면모를 드러낸다. 프로코피에프의 신고전주의적 음악 어법은 전통에서 발전 혹은 파생된 형태의 혁신성을 보여준다는 차별성을 가지며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통해 프로코피에프 음악의 미학적 배경이 되는 ‘새로운 단순성’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