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Op. 75〉 분석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19세기 후기 프랑스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나타나는 음악 어법을 중심으로 한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분석이다. 1870년 프랑스는 보불전쟁의 여파와 혼란스러운 정세로 음악계가 잠시 활동이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1871년 생상스를 중심으로 설립된‘국민음악협회’를 시작으로 음악 활동이 재개된다. 주로 실내악과 관현악 공연을 주최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악음악의 증진을 도모하였다. 이 시기 프랑스의 대표적 작곡가들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성격의 음악 어법이 발견되는데, 이는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서 고전주의 음악의 형식을 바탕에 두고 다양한 부속화음과 부감화음을 해결하지 않은 채 연속 진행함으로 긴장감과 풍부한 색채감을 표현했다. 또한, 전악장에 걸쳐 주제를 반복, 변형시키는 순환주의 구성으로 작품 전체에 통일성을 구축하였다. 그 당시 유행하던 오페라에 영향으로 레치타티보와 같은 효과를 재현하고 선법의 사용을 통해 조성의 모호함을 부여한 것은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생상스의〈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전통적인 양식과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사용함으로 그의 절제미와 균형미, 그리고 세련된 감각을 동시에 담고 있는 절충주의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