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시간과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Abstract

1. 연구 배경

세계보건기구는 사망의 대표적 위험요인의 하나로 불충분한 신체활동을 꼽았다. 임금근로자들은 일하는 시간의 반 이상을 앉아있으며, 이는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된다. 장시간 앉아있는 행동은 공중 보건의 중대한 문제로 제시되고 있으며 여러 역학 연구에서 앉아있는 시간과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암, 사망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당증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질병으로 다양한 건강문제 중 대사증후군을 종속변수로 하여, 앉아있는 시간과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2. 연구 방법 연구대상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 자료(2016~2018)를 이용하여 19~65세의 임금근로자로 선정하였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차이는 카이 제곱 검정을 수행하였으며, 앉아있는 시간과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은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확인하였다. 3. 연구 결과 남녀 임금근로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 28.8%, 여성 14.6%로 남성이 약 2배 높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보였다.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긴 Q4 그룹(10시간 이상)은 20~30대의 젊은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높았다. 임금근로자의 앉아있는 시간과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인구 사회학적 요인, 신체 및 건강 관련 요인, 직업 관련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 전체 임금근로자의 경우 Q1 그룹 (5시간 이하) 대비 Q2 그룹(5~8시간)은 1.26배 (95% CI 1.020-1.564), Q3 그룹은 1.47배 (95% CI 1.171-1.839) Q4 그룹은 1.58배 (95% CI 1.252-1.996) 높은 대사증후군 위험률을 보였으며, 남성 임금근로자의 경우 Q1 그룹 (5시간 이하) 대비 Q2 그룹은 1.32배 (95% CI 1.015-1.724), Q3 그룹은 1.47배 (95% CI 1.102-1.967) Q4 그룹은 1.68배 (95% CI 1.250-2.244) 높은 대사증후군 위험률을 보였다. 여성 임금근로자는 Q1 그룹 (5시간 이하) 대비 Q3 그룹에서 1.50배 (95% CI 1.064-2.117)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높았다. 4. 결론 본 연구 결과 한국 임금근로자들의 앉아있는 시간의 증가는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성별에 따른 다변량 분석 결과 남성은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였으며, 여성은 Q3(8-10시간) 그룹에서만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였다. 그 원인으로 Q3 그룹의 여성은 결혼 인해 다양한 환경의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시기의 여성은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으며, 이러한 변화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성별에 따라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르며,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결과가 상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임금근로자의 앉아있는 시간에 대한 실태조사와 표준화된 지침의 필요성과 더불어 임금근로자의 앉아있는 시간과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보는 기초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