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주택 거주자의 주거지에 대한 중요도 및 주거만족도 분석

Abstract

고시원은 오늘날 주택 이외의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1인 가구 중 41%인 약 15만 명 의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는 준주거 시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시원에 대한 개념과 법령은 여전히 모호하고, 거주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수익률을 목적으로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집단 간의 차이 분석을 통해 집단별 주요 영향변수를 도출하고, 대학가 고시원의 중요도와 만족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여 고시원 공급자에게 올바른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시원 거주 예정자에게 주거 결정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방법으로는 실증분석을 위해 선행연구와 기존 문헌을 통해 1차 변수를 선정한 후 FGI기법을 실시하여 최종변수 도출하였다. 설문조사는 서울시 대학가를 신촌역과 고려대역, 회기역으로 구분하여 해당 구역 고시원에 거주하는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총 123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회수된 데이터의 설문 응답의 일관성과 설문내용의 이해도에 대한 판단을 위하여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고, 분석 결과 모든 설문조항이 높은 내적 일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다음으로 집단별 차이 검정과 IPA 분석을 진행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국적별 특성의 T-test 결과 중국인은 한국인보다 치안과 공용공간에 대해 중시하고, 한국인은 미미하지만 중국인보다 학교/직장의 접근성에 대해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과 한국인은 CCTV, 도어락, 관리인 유무, 공용주방, 공용휴게실, 실내인테리어(방)의 6개 항목에서 중요도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실내인테리어(방), 화장실 수압, 환기, 채광, 도어락, 관리인 유무, 관리비 및 공과금의 7개 항목에서 만족도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직업별 차이 분석 결과 학생과 직장인은 중요도 측면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만족도 측면의 학교/직장 접근성, 관리인 유무, 공용주방의 3개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신촌역/고려대역/회기역의 지역별 차이 분석을 진행한 결과, 10개의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사후분석 결과, 그 중 주변 식당과의 접근성, CCTV, 공용휴게실, 건물외관 인테리어, 창문 및 채광, 방음의 6개 항목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IPA 분석 결과 대중교통 접근성, 마트 접근성, 학교 접근성, CCTV, 도어락, 관리인, 임대료, 관리비 및 공과금, 실내인테리어(방), 실내인테리어(화장실), 실내가구, 화장실수압, 창문 및 채광, 난방 항목이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은 1사분면에 위치하였고, 공용세탁기, 방 크기, 방음, 환기 항목이 중요도는 높지만, 만족도가 낮은 2사분면에 위치하였다. 공원 접근성, 공용주방, 공용휴게실, 건물 외관 인테리어, 엘리베이터 항목은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낮은 3사분면에 위치하였으며, 주변 식당과의 접근성은 중요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은 4사분면에 위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해당 결과를 통해 아래와 같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국적별 거주자를 서비스 타겟으로 준비하는 고시원 사업자는 외국인을 위한 시설의 추가개발을 진행하기보다는 사전설명이 중요하다. 둘째, 직업별 구분을 중점으로 개발을 진행할 경우 직장인보다는 대학생 위주로 개발해야 하며 특히, 공용주방, 관리인에 관하여 중점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셋째, IPA 분석 결과, 대학가 고시원 시설의 개발자는 1, 2사분면에 위치한 항목을 중점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하며, 특히 학교와의 접근성과 치안, 공용 세탁기 시설을 중점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법령을 통하여 고시원 거주자들이 최소거주 요건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고시원 거주자의 거주 특성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하여 시사점을 제시하였으며, 고시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조사 대상자의 국적별 다양화가 부족하였고, 프리미엄 고시원과 일반 고시원을 구분하여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점, 거주자 특성의 소득에 관한 연구가 미흡한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