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국민국가는 기본적으로 세속국가로서 외적으로는 이른바 정교분리의 원칙에 입각해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처음부터 모순이 내재되어 있었다. 본고는 그러한 모순을 명치유신 이후에 형성되기 시작한 국가신도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사비종교론`에 대한 분석이 불가피하다. 이와 더불어 본고는 국가신도를 세 가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 종교로서의 국가신도, 역사로서의 국가신도, 정통성 원리로서의 국가신도가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국가신도가 하나의 종교이자 역사이고 동시에 정통성 원리였음을 주장하면서 그 의의를 타자의 문제와 연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