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형 법설의 기초 문헌 연구

Abstract

최시형의 법설이 처음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은 1961년이다. 천도교경전을 발간하면서, 그 전까지 산발적으로 전해오던 법설을 정리하여 이 책에 편입시켰던 것이다. 본 연구는 이 최시형의 법설에 관한 문헌 연구이다. 연구는 먼저 해월 법설이 어떻게 정리되고 천도교정전에 편입되었는가를 살펴본다. 이어서 동학 교단 초기에 발간된 『천약종정』, 『천경정의』, 『천도교서』 등과 규장각 소재 관물문서중의 『이기대전』에 나타난 최시형의 법설을 찾아, 서로 비교 검토하였다. 이들 초기 자료에서 발견되는 최시형의 법설은 그 양이나 질에 있어 매우 부족함을 알 수가 있었다. 또한 최시형은 관에 쫓기어 35년간을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깊은 산속에서 숨어 지내며 동학의교단의 재건한 인물이다. 이로 보아, 최시형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가르침의 말씀을 했을 것이고, 이러한 말씀들이 간혹 기록되기도 하고, 또는 구전으로 전해지기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간헐적인 기록과 구전되던 것들이 훗날 동학의 지도자들에 의해 수집 정리되어 오늘의 법설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