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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락 아쟁선율에 관한 연구

Title
여민락 아쟁선율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Ajaeng Melody in Yeominrak
Author
이영호
Alternative Author(s)
LEE, YOUNG HO
Advisor(s)
김성아
Issue Date
202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여민락>은 조선 세종 때 창제된 <봉래의>에 포함되었던 음악의 하나이다. 현재 전승되는 <여민락> 계통 악곡은 향피리 중심의 관현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여민락>과 당피리 중심의 관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여민락만>·<여민락령>·<해령>의 네 가지가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기능으로 조선시대 궁중과 풍류방에서 연주해오다가 현재는 감상용 음악으로 변화하였다. 본 연구는 네 가지 <여민락> 중에서 풍류방을 통하여 전승되는 관현악 편성의 <여민락>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현행 <여민락> 아쟁선율의 특징을 도출하기 위해 이왕직아악부와 현행 아쟁의 선율을 비교하여 선율의 유형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현행 <여민락> 편성 악기들 중에서 대금·피리·해금선율과의 상호 연관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현행 <여민락> 아쟁선율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현행 <여민락> 아쟁선율의 유형 및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1936~1937년경 이왕직아악부에서 발행한 󰡔승평만세지곡 아쟁보󰡕의 <여민락> 아쟁선율과, 2016년에 국립국악원에서 발행한 󰡔아쟁 정악보󰡕의 현행 <여민락> 아쟁선율을 비교분석 하였다. 그 결과 전체 224각 중 동일한 골격음 선율 진행은 98각, 유사한 골격음 선율 진행은 101각, 상이한 골격음 선율은 진행은 25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부분적으로 선율의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왕직아악부에서 현행으로 오면서 기존에 있던 12가지의 장식음 선율 유형에서 9가지 유형이 삭제되고 2가지의 새로운 유형이 첨가되어 5가지 유형으로 축소되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 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요성과 겹요성의 출현으로 아쟁 연주법이 보다 다양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행 <여민락>의 아쟁선율과 대금·피리·해금선율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국립국악원에서 2016년에 발행한 󰡔아쟁 정악보󰡕를 기준으로 2015~2016년에 발행한 󰡔대금 정악보󰡕, 󰡔피리 정악보󰡕, 󰡔해금 정악보󰡕와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쟁선율은 전체 224각 중 대금선율과 138각이 동일, 79각이 유사, 7각이 상이하고, 피리선율과는 171각이 동일, 47각이 유사, 6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해금선율과는 223각이 동일, 1각이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아쟁선율은 피리나 대금에 비하여 아쟁과 연주법이 비슷한 찰현 악기인 해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의 분석을 토대로 현행 <여민락> 아쟁선율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黃과 林을 중심으로 하는 겹요성을 활용한 두 가지 유형의 연음형식을 찾을 수 있다. 즉 겹요성을 피리가 먼저 연주한 후 대금, 해금, 아쟁이 이어서 연주하는 연음형식 형태로, 제1장에서 총 3회 출현한다. 아쟁과 관악기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장식음 선율형은 총 43회가 출현하는데, 장식음이 앞쪽에 붙는 유형 2가지, 뒤쪽에 붙는 유형 3가지로 전체 5가지 유형이 나타난다. 장식음이 앞에 붙는 유형은 제1~3장에서 4회, 제4장에서 1회 출현하고, 제5~7장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장식음이 뒤에 붙는 유형은 제1~3장에서 37회, 제4장에서 1회 출현하고, 제5~7장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주로 장식음이 붙는 유형은 한 장단을 느린 20박으로 연주하는 제1~3장에서 주로 나타나고, 한 장단이 빠른 10박인 제4~7장에서는 골격음이 주로 연주됨을 알 수 있다. 아쟁과 관악기에서 나타나는 요성과 겹요성의 선율형은 전체 4가지의 유형이 69회 출현한다. 즉 제1유형은 黃을 중심으로 하는 요성이 제1~3장에서 46회, 제4~7장에서 6회로 총 52회 나타난다. 제2유형은 仲을 중심으로 하는 요성이 제1~3장에서 2회, 제4~7장에서 11회로 총 13회 출현한다. 제3유형은 黃을 중심으로 하는 겹요성이 제1장에서 2회, 제4유형은 林을 중심으로 하는 겹요성이 제1장에서 2회 나타난다. 따라서 요성과 겹요성의 여러 선율형 중에서 黃을 중심으로 하는 요성이 다른 유형에 비하여 <여민락> 선율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요성과 겹요성은 아쟁 악보 중 현행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아악부에서 현재로 오면서 관악기의 영향으로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이 <여민락>의 아쟁선율은 다른 관악기 선율에 비해 단순화 된 장식음 선율을 연주한다. 한 장단이 느린 20박으로 구성된 제1~3장에서는 장식음 선율의 출현 빈도가 높은 편이였으나, 한 장단이 빠른 10박으로 구성된 제4~7장에서는 출현 빈도가 현격히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은 아쟁이 줄과 줄 사이의 간격이 넓어 대금이나 피리, 해금과 같이 장식음을 표현하기가 자유롭지 못한 점이 반영 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장식음 없이 골격음 선율 위주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요성·겹요성과 같은 시김새 표현은 관악기와 대부분 동일하게 연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하여 <여민락>은 아쟁이 지니고 있는 악기 구조상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하여 선율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저음 부분을 담당하는 아쟁의 역할이 <여민락>에서도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현재 정악아쟁 선율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상황에서 <여민락>의 전 장을 대상으로 아쟁선율을 분석하여, 그 특징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정악아쟁이 편성된 악곡들에 대하여, 선율 고찰이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350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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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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