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효신 작곡 해금 독주곡 <또출네의 춤 Ⅲ> 분석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해금을 위한 나효신의 작품 해금 독주곡 <또출네의 춤 Ⅲ>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나효신의 음악배경을 살펴보고, 선율을 분석하여 악곡에 나타난 음악적 특징을 연구하였다. 서양음악 전공인 작곡자가 한국 전통 음악의 어법과 한국 전통 악기를 활용함에 있어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밝혀 보았다. <또출네의 춤 Ⅲ>은 박경리의 문학작품『토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인 또출네를 작품의 근원지로 삼아 그녀의 심정과 움직임을 작가가 상상하여 완성한 작품이다.작품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또출네의 춤 Ⅲ>의 악곡 구조는 선율의 성격에 따라 총 4단락으로구분할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A,B,C-D,E로 나눌 수 있다. 단락별로 뚜렷한 음악적 특색이 보이며 대조되는 부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악곡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5음 음계와 반음계적 음정으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며, 사용된 음을 살펴보면 음계가 단락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악곡은 단락마다 모티브를 가지고 이를 다양하게 발전, 변형시켜 표현한다. 그중 3단락은 D의 특징적인 ‘적어도 15번 반복’되는 선율을 모티브의 원형으로 보며, 앞선 C의 단락을 모티브를 위한 발전의 경로로 활용한다. 둘째, <또출네의 춤 Ⅲ>의 2단락은 노래와 해금선율로 구성되어있다. 2단락의 특징은 먼저, 수직적(화성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대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서로가 독립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노래 가사의 1음절에 다수의 음표를 활용하여 장식하는 멜리스마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셋째 , 악곡에서 구현하는 표현 기법과 특징들을 살펴 음악적 내용을 보태었다. 표현 기법으로는 농현, 추성, 꺾는 음, 잉어질, 트릴, 꾸밈 음을 사용하였고, 특징으로는 앞에서 설명한 2단락의 노래와 해금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특히 표현 기법 중 농현의 굵기와 빠르기의 변화를 작가가 구체적으로 기보하여 총 세 가지의 형태로 나눴으며 그 속에서도 음량의 차이를 둔다 는 점이 두드러진다. <또출네의 춤 Ⅲ>은 전통적인 기법을 활용하고 특징적인 구조를 가지며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악기의 특성을 살려 장점을 극대화 시켰으며 보편적이지않은 노래를 더하여 음악적 표현을 추구하였다. 앞으로 본 고를 통해 해금 연주자들의 고민과 연구에 참고가 되고 연주자들의 음악적 발전에 한층 더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