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기반론 관점에서 중소기업의 역량이 혁신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기술혁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 및 민간을 통틀어 R&D에 대한 투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소기업간의 격차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R&D성공률은 높음에도 사업화 성공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세계수준 대비 기술경쟁력은 답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R&D자원의 투입만으로 해소되지 못하는 또 다른 혁신의 특성을 이해해야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자원기반론적 측면에서 기업간 혁신성과의 차이는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차이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자원의 차이로 발생되는 역량의 차이는 혁신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의 이행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규모적 한계로 인해 발생되는 자원적 제약과 역량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혁신성과의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자원의 공급만으로 해소되지 않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및 성장 정체는 R&D기획단계의 역량이 미흡함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기획단계에서의 자원과 역량, 자원과 혁신성과, 역량과 혁신성과와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R&D투자와 연구기획역량 및 기술적 성과와의 영향관계에 관한 논리모형 연구와 연구기획단계의 정책적 투자가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의 실증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R&D기획단계의 유일한 정부지원사업인 ‘중소기업 R&D기획지원사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논리모형 연구는 혁신역량 진단에 참여한 8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역량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 & Kenny방법과 Bootstrapping 방법을 활용하였다. 실증연구에 활용한 데이터는 R&D기획지원사업에 탈락한 기업, 선정된 기업으로 구분하여, 지원 이후 4개년도의 매출액이 모두 확인되는 157개 기업을 분석대상으로 하여, 매출의 시계열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Model)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논리모형 연구에서는 R&D투자가 기술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연구기획역량과 마케팅역량을 경유하여 기술적 성과에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기술적 성과 창출에 있어서 연구기획역량과 마케팅역량이 중요한 매개변수임을 확인하여, 그동안 중요성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연구기획단계의 역량이 중소기업의 혁신 특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변수임을 밝혔다. 실증 연구에서는 연구기획단계의 정책 처치여부가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학술적으로는 연구기획단계의 혁신특성을 이해하는데도, 자원기반론이 유용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함을 확인하였고, 정책적으로는 연구기획단계의 정책의 효과성 측정과 정책개선을 위한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실무적으로는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측면에서 부족한 자원의 확보 이외에도 연관되어 있는 역량의 보완 활동이 성과 창출면에서 중요한 활동이며 구체적인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분석대상으로 삼은 샘플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 국한된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론을 전체 기술사업화단계의 혁신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산업구조 즉 외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원-역량-성과의 관계가 어떻게 조절되는지, 정책 처치가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연구기획단계의 역량이 해당 관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해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