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한 디자인사고 기반 초등학교 통합 교과 수업 개발

Abstract

신기술의 발전으로 혁신의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인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정보와 지식을 융합하여 재창조하는 능력과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의적 문제해결의 방법론적 접근인 디자인사고와 디자인 교육이 재조명받고 있다. 디자인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에서는 1900년대 후반부터 디자인적 사고를 다루는 디자인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초등학교 정규 과정 안에서 일반교육으로서의 디자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디자인 교육은 여전히 미술 교과에 종속된 형태로 전문가 양성을 위한 디자인 교육에 머무는 문제를 지닌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한 실제적 대안으로 디자인사고 기반의 통합 교육을 제안하고자 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학교 통합 교과는 삶과 밀접하게 연계된 주제를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구성한다. 여기에 학생들이 실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고 지식을 융합하여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디자인 교육을 접목한다면 학생들은 실제 삶과 연결된 지식을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론적 배경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개념, 디자인사고의 개념, 디자인 프로세스의 종류, 통합 교육의 개념과 유형을 살펴보았다. 또한, 디자인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교육의 의의를 살펴보고 해외 디자인 교육의 사례와 함께 한국 디자인 교육의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그 실태를 확인했다. 나아가 2015 개정 초등학교 교육과정 통합 교과 분석을 통해 통합 교과에서 목표하는 역량과 디자인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양 간의 유사점을 확인함으로써 디자인 수업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본 연구의 지도안 개발을 위해서 먼저 2015 개정 교육과정 통합 교과의 주제별 교과서를 분석을 통해 디자인 교육을 시행 할 수 있는 단원을 선정했다. 1학년 1학기 여름 교과서를 기초로 개발된 수업 지도안에서 학생들은 날씨 변화에 따른 생활 모습과 생활 도구의 변화를 발견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다. “에너지 없이 더위를 이기는 여름 생활 도구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총 8차시로 개발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공감하기,’ ‘발견하기,’ ‘정의하기,’ ‘아이디어 내기,’ ‘결과물 만들기,’ ‘전달하기’의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 디자인사고 프로세스를 경험한다. 이러한 디자인사고 기반의 통합 교과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자인사고 프로세스를 활용해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삶과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고 활용하는 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셋째, 협동 활동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른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 개발한 수업 지도안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향상과 더불어 정보와 지식을 융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사고력, 협동 프로젝트 활동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 향상 및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함양을 기대한다. 본 논문을 바탕으로 앞으로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인사고 기반의 통합 교육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하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인사고 수업이 익숙하지 않아 시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되어 학교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