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살적 자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 개입: 상담자 경험을 중심으로

Abstract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 증가에 따라 상담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상담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연구와 효과적인 상담 개입방법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Giorgi의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상담자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상담경험에 대한 심층 면담을 진행하여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상담을 경험한 상담자들의 생생한 경험에 대하여 분석함으로써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상담에서의 효과적인 상담 개입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석사 학위 취득 이상의 학력과 3년 이상의 상담 경력을 보유하고, 최근 1년 이내에 비자살적자해 상담을 정상 종결한 경험이 있는 상담자 8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면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4개의 상위범주와 21개의 하위범주, 53개의 의미단위를 도출하였다.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 참여한 상담자들은 내담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이들의 자해행동에 담긴 자살의도 여부와 위험성을 평가하였으며 자해행동에 이면에 숨겨진 동기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하였다. 이에 내담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다른 전문 기관에 연계하기도 하였다. 상담과정에서는 자해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대처행동을 탐색하여 위기상황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참여자들은 내담자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내담자가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도록 도우며 자신의 경험의 객관화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해행동을 중단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담자의 자원을 탐색하고 강점을 지지하여 현실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며 주변에 협조를 요청하여 내담자의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 도록 노력하였다. 한편, 상담자들은 효과적인 상담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에 대해서도 진술하였는데 내담자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하는 행동적 개입은 도움이 되지 않거나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으며 비밀 보장의 한계와 부모들이 비협조적인 태도가 내담자에게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또한, 상담 과정 중에 내담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거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담자들은 치료관계를 믿고 상담 과정과 자신을 통찰하며 교육과 수퍼비전, 자문 등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 함을 설명하였다. 또한 자해 청소년의 조기 발견 및 개입의 중요성과 함께 모두 함께 협력하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상담의 효과적인 상담 개입에 대하여 상담자의 경험을 통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비자살적 자해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자들의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효과적인 상담을 방해하는 요인에 대한 분석과 자해 상담 시 고려할 점에 대하여도 언급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상담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정과 학교, 사회의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현장 상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비자살적 자해행동을 예방ž중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사회적 제도 개선과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