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계에서의 주거 패턴 제안

Abstract

도시는 성장을 거듭한다. 산업의 발달과 인구증가에 따른 기반시설의 필요와 요구는 도시 변화의 모습이자 동시에 그 변화의 흐름선상에서 발생되어지는 사건이다. 도시가 형성되는 데는 제시되는 인문, 사회적 요소들의 필요충분조건 상에서 도시는 그 성격이 규정되고 기반이 된 요소들과 더불어 발생하고 변화되어 간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의 복합적인 영향과 더불어 형성된 도시는 다시 그 역할로 인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데 그 영향력이라 함은 바로 시작점에서 원동력이 되었던 요소들이 도시라는 범주 안에서 순환하여 다시 최초의 작용점을 변이, 변형시키는 순환 고리, 피드백 작용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도시는 그러한 요소들에 의해 변화를 거듭하게 되고, 그러한 사이클의 순환, 혹은 반복으로 도시는 형성과 변화의 거듭된 고리를 가지고 성장한다. 짧은 시기에 급속도로 성장, 발전한 서울은 그러한 모습들을 가장 극명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 공간 변화의 연결 고리 또한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서울을 바탕으로 도시의 성장과정을 살펴보고 그 고찰과 더불어 서울이라는 도시 켜가 어떻게 형성되어있고 무엇을 발생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 속에서 처음과 다르게 차츰 변이되어진 공간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지금을 맞이하고 있는지를 살펴 그러한 경계의 장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불어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서울에서 도시 공간의 켜를 발생시키는 지점들중 현재 다시 변화의 과정 속에 놓여있는 구로 디지털 벨리(구 구로공단)를 중심으로 도시의 경계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제안을 하고자한다. 2000년을 기점으로 구로공단은 변화했다. 굴뚝과 연기로 기피되던 산업화의 흔적들은 일련번호로 생산되어진 말끔한 건물들이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둘 대체해갔다. 국가 주도의 산업구축으로 자리 메김 하였듯이 장소는 그렇게 다시 필요의 이유를 내세워 모른 척 옷을 갈아 입었다. 공순이, 공돌이라는 노고를 지워낸 계급의 이름들은 잠식되는 알 수 없는 벤처 상호들 속에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무리들이 그 곳을 처음처럼 그들이 그러했듯이 잠식해간다. 건물들은 너무 빨리 자라난다. 도시는 숲보다 커지고 소란스럽다. 도로는 강보다 빨리 커다란 벽으로 흐르고 있다. 그 숨가쁜 속도 속에 아파트라는 익숙한 가치를 표방한 공장들이 서로서로 높이를 뽑내며 세워지고 아웃렛 패션 타운이 브랜드로 가득 찬 화려한 간판들로 트랜드를 표방하지만 장소는 달라지지 않았다. 수출드라이브를 이끌던 생산이 트랜드를 쫓는 부족한 지갑을 달래줄 소비로 굴뚝의 연기와 무수한 환기구들이 잘 짜여진 공정에 의해 달라졌을 뿐 머무르는 그 곳은 달라지지 않았다. 산업 도시의 내부의 새로운 주거 패턴을 제안함으로 경계 영역에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도시와 건축이라는 상관성을 가진 듯 보이는 단어들의 관계와 구분을 찾고자함에서 더 나아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경계의 개념과 역할, 상황을 바탕으로 그러한 공간이 발생되고 변화되는데 따른 문제를 제기하고 궁극적인 해결을 위한 방향과 제안을 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