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원유형과 신제품의 재무적 성과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개별적으로 이해하려는 요소환원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관점에서 분석을 시도, 기업이라고 하는 시스템 자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하려는 연구이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은 자원기반관점(Resource­based view)의 견지에서 필요한 자원이나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신제품의 주요 성과결정요인들이 요소환원론적 관점에서 단순 나열식으로 도출되고 있는데 이것은 각 개별요인들을 이해하면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 기존 연구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합된 관점으로 기업의 역량과 성과의 관계를 분석하려는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본 연구도 최근의 논의와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총체적인 관점으로 기업 역량과 재무적 성과의 관계를 우리나라의 산업기술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실증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하였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은 주로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고객에게 독특한 효용과 우수한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 니즈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마케팅활동 등이 끊임없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효율적인 조직구조나 고객지향적인 문화,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지원 등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많은 결정요인들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실제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결정요인들을 다 확보하고 있겠는가? 결국, 신제품의 성과결정요인들 중에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그리고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를 구분해 보는 것이 좀 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기업의 자원이나 역량을 개별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논의의 기본 출발점으로 하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크게 기술역량, 마케팅역량, 생산역량으로 구분하고 각 역량이 강하고 약한지에 따라 8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 8가지 유형이 재무적 성과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은 우리나라 산업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였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설문조사를 통하여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산업기술개발사업에는 많은 세부사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통핵심기술개발사업을 선택하였는데 이 사업은 국가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단기간에 시급히 개발이 필요한 혁신전략기술, 특허기술 및 세계일류화 상품기술을 단기간 지원한다는 점에서 성과 창출의 가시적 효과를 살펴보기에 유리한 점이 있다. 통계적 실증분석을 통하여 얻은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역량이 강한 기업들이 약한 기업들보다 재무적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신제품의 재무적 성과를 결정하는 필요조건으로서 기술적인 역량이 우선 갖추어져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슘페터가 주장하였듯이, 기업성과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기술혁신이며 기술혁신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 힘든 것이다. 두 번째로, 기술역량이 강한 기업들 중에서도 마케팅역량이 강한 기업들이 약한 기업들보다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아무리 기술역량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마케팅역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 번째 결과는 기업 규모별로 기업이 보유한 역량 유형이 성과에 미치는 차이가 있었다. 중소기업인 경우에는 3가지 역량이 모두 강한 유형이, 대기업인 경우에는 기술역량보다는 마케팅역량과 생산역량이 강한 유형이 재무적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중소기업일수록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케팅과 생산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대기업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아웃소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마케팅 활동과 생산기술이 더 중요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의 자원역량을 총체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얻어진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산업기술개발사업의 재무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로 기술적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하는 기존의 선정평가방식에서 기업의 마케팅활동이나 생산역량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 평가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05년 실시된『국가 R&D성과 활용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국가연구개발성과 활용이 미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성과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연구수행 방식’(43.7%)을 꼽고 있다. 이는 R&D 기획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니즈가 반영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시장조사나 마케팅활동이 연구개발과 병행되어야 함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이러한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할 경우 산업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연구에서는 신제품 개발 단계별이나 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관계 를 통해서 이러한 총체적 관점의 기업 역량이 어떠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그것이 재무적 성과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기술개발사업의 성과를 좀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his study is based on a new point of view that analyze a firm as a whole, understanding a firm as one system and is to empirically ve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a firm's capabilities and its financial performance through the survey of Korean industry and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s. New product development studies put stress on the fact that a firm can be successful by securing resources and capabilities with Resource­based view. This view draws principal and successful factors of new product development by simply enumerating the factors because it is based on the belief that the understanding of all independent elements can lead to apprehend its whole. Contrary to this view, new attempts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a firm's capabilities and its performance with an integrated point by criticizing its limits and defects. This study also shares this recent view and seek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a firm's capabilities and its financial achievements empirically from the integrated view. The main results of the empirical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ly, the financial performance of firm's that have strong technical capabilities is higher than the financial performance of firm's that have weak technical capabilities. This means strong technical capabilities are a necessary condition of a firm's performance. Secondly, among firms with strong technical capabilities, the financial performance of firm's that have strong marketing capabilities is higher than the financial performance of firm's that have weak marketing capabilities. This shows even though firms have strong technical capabilities, firms need marketing capabilities in order to achieve high performance. Thirdly, the competitive intensity and market growth of market have no effects on the performance of a new product development. Finally,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firm's performance of a new product development, according a firm's size. The performance of small and medium firms that have strong technical, marketing, and production capabilities and large firms that have strong marketing, and production capabilities is higher than the performance of any other firms. In spite of these findings, this study has some limitations in a sample size, measurements, analytic methods, which should be improved here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