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국어 교과서 읽기 전 활동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7차 교육 과정에 처음으로 수록된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읽기 전에’에서 활성화된 배경 지식을 소단원과 관련지어 연구하는 것이다. ‘읽기 전에’는 소단원을 배우기전 학습자의 배경 지식을 활성화 시킬 목적으로 수록된 교과서 구성이다. 이러한 ‘읽기 전에’가 소단원과 어떠한 연관을 맺고 있는가에 따라 배경 지식을 분류해 보았으며, 또한 배경 지식 활성화를 위해 사용된 사고 활동도 고찰해 보았다. 언어 이해와 표현 활동이 인지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독자가 읽기 활동 동안 자신의 배경 지식 즉 스키마를 끊임없이 활성화시키며 글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읽기 교육에서는 읽기 과정이 중시되기 시작했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 교과서에 구성된 것이 ‘읽기 전에’ 활동이다. 교과서의 ‘읽기 전에’를 활동별로 살펴보았는데, 읽기 전에는 크게 배경 지식 활성화, 배경 지식 조성, 목적 설정하기, 동기 유발을 위한 활동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 중 본 연구에서는 배경 지식 활성화가 이루어진 ‘읽기 전에’ 활동만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읽기 전에’가 소단원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학습자의 배경 지식을 활성화하였다면 활성화한 배경 지식은 소단원과 어떤 관련성을 지니느냐를 중심으로 유형을 나누어 보았다. ‘읽기 전에’에서 활성화된 배경 지식이 소단원 내용을 일정한 범위 안에 끌어넣은 경우를 ‘포괄’로, 소단원을 배우기 전 학습자가 우선적으로 인지해야 할 것을 ‘읽기 전에’에서 활성화한 경우를 ‘전제’로, 몇몇 성질이나 관계를 공통으로 가짐으로써 소단원의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는 활동을 ‘유추’, 소단원 내용의 구체적 사례들을 ‘읽기 전에’ 활동에 제시한 경우를 ‘귀납’으로 분류했다. 또한 ‘읽기 전에’에 나타난 사고 활동에는 연상하기, 추론하기, 인출하기, 예측하기가 있으며 이러한 사고 활동을 앞서 분류한 배경 지식 유형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읽기 전에’ 활동의 특성과 과제를 밝힐 수 있었다. 첫째, ‘읽기 전에’에서 활성화된 배경 지식이 7학년은 경험 유추가 가장 많았던 반면 9학년에는 전제가 많았음을 통해 학년마다 단계를 고려하여 배경 지식이 활성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배경 지식의 활성화가 학년별, 단계별로 고려되어야 하고 체계적으로 연관되기 위해 기준과 지침이 마련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읽기 전에’에서 배경 지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쓰인 사고 활동으로는 단순히 학습자의 경험이나 지식을 회상하는 사고 활동인 인출하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읽기 전에’에 학습자의 창의적이고 확산적 사고를 위한 다양한 사고 활동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읽기 전에’는 소단원 글의 전체 내용을 아우를 수 있는 상위 수준의 개념을 필요로 하고 있었는데 실제 교과서의 ‘읽기 전에’ 활동은 소단원의 부분 내용만을 활성화하는데 그쳐 오히려 내용 이해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국어 교육의 목표는 학습자 스스로 사고하여 능동적으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반영한 구성이 ‘읽기 전에’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중요성이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학습자의 배경 지식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탐구하여, 활성화된 배경 지식을 통해 학습자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This study is intended to relate the sub-chapters in the Korean language textbooks of middle school with the schema activated by the 'Before Reading', which is one of the textbook programs to stimulate learners to build some background knowledge before they study new chapters, and which was included for the fist time on the 7th Curriculum. In this study, the background knowledge is categorized by how sub-chapters connected with 'Before Reading'. Also, the activities of thinking that is used to revitalize the schema is inquired. A number of previous studies have shown that learners understand the text activating the schema during their reading as the comprehension of language and the activities of expression are considered as a kind of recognition. On the basis of this theory, the reading process has begun to be emphasized in the education of reading, which is reflected as 'Before Reading' activities of Korean language textbooks. Based on the activities, 'Before Reading' can be divided to the activation of the schema, the development of the schema, the establishment of the purpose and the motivation. Among them, this study is conducted on the first. The patterns of activated schema can be categorized on the point of what connection the sub-chapters has with them as 'Before Reading' activates learners' schema to make understanding of sub-chapters. The categorization follows these; the inclusion in which the schema activated by 'Before Reading' involves the contents; the premise in which precognition happens; the analogy which helps to understand the contents with having some common factors; the induction which shows concrete examples in 'Before Reading' activities. The thinking processes of 'Before Reading' involve associating, reasoning, withdrawing, predicting, which are categorized in the same way as above. The traits of 'Before Reading' can be found as below. First, the schema is activated by grade steps in the consideration of that types of analogy are found most frequently in the 7th grade and the premise 9th grade. Second, withdrawing to recollect simply learner's experience is used most to activate the schema in 'Before Reading', with which the necessity of diffusive and creative thoughts is issued. In addition, the weak points of 'Before Reading' also appeared when it fails to cover overall contents in the concept of higher levels only to interrupt the understanding of the contents. The importance of this study is available because the purpose of the Korean language education is to guide the course for learners to find the meanings actively, which is reflected on the programs of 'Before Reading'. The study on 'Before Reading' also can contribute to the way of activating learners' schema which can lead to improvement of their reading sk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