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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허 이태준 단편소설 연구

Title
상허 이태준 단편소설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Lee Tae Jun's Short Story
Author
강대원
Alternative Author(s)
Kang, Dae Won
Advisor(s)
서경석
Issue Date
2009-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고는 1930년대 대표적인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이태준의 단편소설의 의의 및 위상을 파악해보고자 하는 목적 아래 연구를 진행했다. 1925년「오몽녀」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이태준은 1930년대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해 ‘순수문학의 기수’, ‘1925년 이후의 비(非)경향문학이 낳은 가장 큰 작가’라는 평가뿐만 아니라 ‘근대적인 단편소설의 한 완성자’라는 격찬을 듣기도 했다. 이러한 평가는 이태준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던 1930년대를 토대로 한 것임과 동시에 이후 전체 한국문학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근대소설의 첫 장을 열었던『무정』(1917)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소설사에서 높은 수준의 작품성을 인정할 수 있는 장편소설들이 창작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양적ㆍ질적 측면에 있어서 단편소설의 주류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단편소설에 있어 한 정점을 이루고 있는 이태준의 소설을 연구하는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될 수 있을 듯하다. 이미 기존 연구를 통해서 이태준 문학세계에 대한 다양하고 종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졌음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삼 이태준의 단편소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적지 않은 난점과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우선 기존 연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시피, 다양하고 대립적이기까지 한 그의 소설 경향과 해방 이후 행적의 간극과 관련된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즉 ‘스타일리스트’, ‘딜레탕티즘’, ‘센티멘탈리즘’, ‘감성과 애수’ 등의 수사가 말해주듯이 작품을 통해 이념과 특정한 목적에 복무하는 것이 아닌 자기 개성을 바탕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수문학을 주장했던 이태준은 해방공간에서 임화와 함께 <조선문학건설본부>에 가담하여 활동하고, 6ㆍ25를 전후하여 발표한 작품에서는 강렬한 계급성과 함께 정치ㆍ이념성이 개입되어 있어 극단적으로 대립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문학사, 혹은 소설사적 맥락에서 이러한 문제를 민족문학사 혹은 통일문학사와의 관련을 전제로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져 왔다.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논리로 문학사를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는 분명 가치 있고 타당한 것이지만, 그러한 목적에 과도하게 경도되거나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문학사 혹은 소설사는 문학 작품을 고립적으로 연구하지 않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체계를 확립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매끄러운 내적 논리의 마련이라는 유혹에 현혹되어 보편적 논리성에 포착되지 않는 사항들은 배제되며 반대로 특정 사항이 과잉된 의미를 부여받기도 한다. 이태준의 경우, 무엇보다 해방공간 및 북한에서 발표된 소설들이 이태준 문학에 있어서의 궁극적인 도달점도, 완성태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작품 경향을 중심에 놓고 이전의 작품들과의 유비성을 찾으려는 연구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 덧붙여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이태준 연구에서뿐만 아니라 근ㆍ현대소설사와도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보다 본격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양적ㆍ질적으로 한국문학의 주류를 이루어 온 것이 단편소설이고, 이태준 역시 단편소설에서 그 작가적 역량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태준에 관한 기존의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소설사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한다고 해도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이라는 양식상 차이가 엄존함에도 불구하고 무차별하게 단일한 독법으로 텍스트를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이태준 개인에 대한 작가론뿐만 아니라 단편소설이 주류를 점하고 있는 한국소설사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사항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태준 문학에 대한 기존 연구를 적극 수용하고 종합하여 이태준 단편소설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시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연구 대상을 해방 이전 발표된 단편소설로 한정했다. 장ㆍ단편을 아우르는 보다 종합적인 연구가 바람직하겠으나, 일단 단편소설만이라도 적확하게 독해ㆍ분석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이태준 문학에 대한 기존 연구사를 검토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이태준에 대한 최재서와 임화의 양자의 평가가 오늘날까지 이태준 문학 연구의 단초를 마련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점은 그의 작품이 하나의 경향으로 포괄하기 어려운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1990년대 중반까지는 이태준 문학과 관련된 논의가 ‘순수’와 ‘참여’, 모더니즘적 미학과 리얼리즘적 실천이라는 이분법 속에서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과도 유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최근의 근대성 담론이 부가되면서도 이러한 기본적 논의틀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해금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이태준 문학에 대한 연구는 대상 작품을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소설 작품뿐만이 아닌 동화, 희곡, 수필까지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이태준 문학에 대한 보다 넓고 총체적인 관점과 시야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문제의식 하에 논의가 전개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기존 연구사를 검토해 본 바와 같이 이태준 소설에 내재하고 있는 상반되고 대립적이기까지 한 특성들은 해명되지 못하고 확대된 논의 속에도 엄존하고 있다. 즉 단편소설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채 오히려 장편소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추론된 결과를 단편소설 분석의 참조틀로 환원함으로써 결락된 부분을 보완한다든가 혹은 당대 현실에 대한 부분적이고 파편적인 인식의 반영으로서의 단편소설에 비해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반영으로서의 장편소설이라는 통념 속에 문제를 해소해 버리는 상황이 전개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의 이면에는 서구적 근대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을 절대적으로 타당한 하나의 당위적 전범으로 상정한 후, 이를 기준으로 단편 양식을 결핍, 내지는 기형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된다. 즉 서구의 문학적 경험을 우리의 당위적인 현실적 목표로 설정하게 됨으로써, 한국의 근ㆍ현대 문학은 서구 문학적 보편성이 결여된 미완성의 형태로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독자에 대한 객관적인 전달 가능성을 전제한 장편소설에 지나치게 경도될 경우, 작가주의에 기반한 교시적ㆍ교훈적 문학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태도는 근대적 계몽주체에 대한 우월성을 인정하는 반면 그 타자의 존재를 간과 내지 무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소설의 독서란 작가와 독자의 평등한 만남 속에서 이루어질 때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이태준 문학 연구에 있어 특히 문제적이다. 왜냐하면 주지하다시피 이태준은 단편과 장편에 대한 양식적 특성을 지적하고, 이를 토대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태준 소설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서는 이태준의 창작방법론을 충분히 인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장편소설과 구분되는 단편소설의 특성으로 서정성, 독자성(讀者性), 근대성을 추출하여 이태준 단편소설을 분석하였다. 서정성이란 단편소설의 단소성으로부터 유도된다. 이를 통해 단편소설은 장편소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되는데, 우선 장르론에서 지적되는 것처럼 주체와 대상간의 거리가 소멸되는 서정의 특성이 드러난다. 이는 곧 세계가 부과하는 일반적ㆍ보편적 (가치)체계가 해체 내지는 붕괴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대상의 새로운 의미(인식) 획득 가능성이 마련됨과 아울러 대상의 존재론적 회복 및 탈은폐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어 하이제가 ‘매 이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편소설에서 주체와 대상 간의 완전한 융합을 도모하는 서정적 전망을 통해 비판적이고 적극적인 세계 탐구의 가능성 역시 획득하게 된다. 이러한 단편소설의 서정성은 또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 및 제시할 수 있다. 즉 절대화된 계몽적 이성의 딜레마를 지적함과 아울러 유토피아 의식과 같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단편소설의 서정성은 서사와 결합됨으로써 일종의 역설적인 특성이 드러나게 된다. 객관적인 인식의 가능성을 전제한 장편소설과는 달리 단편소설에서는 대상과의 정서적 동일시는 물론 작가가 창조한 허구적 세계(공간)의 의미가 강조된다. 그리고 단편소설의 서정성은 도구화, 수단화된 계몽 이성에 반발해 체계화된 근대의 (계서제적) 체계를 정서적 공간 속에서 해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단편 소설은 주어진 근대적 현실을 낯설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움을 모색하게 추동한다. 이와 같은 서정성은 독자성과 한 짝을 이루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단편소설의 형식적 유연함에서 비롯된 서정적 요소는 독자와 긴밀한 상호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단편소설의 독서에는 고도의 집중력과 함께 독자들의 적극적인 독해를 요구한다. 즉 말하기가 주요한 서술 기법으로 활용되는 장편소설과 달리, 묘사에 의한 보여주기를 활용한 간접 어법이 일반적인 단편소설은 독자들의 적극적인 독서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작가와 독자는 해석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고, 이때 작가와 독자는 소설을 매개로 대등한 관계로 만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계몽의 대상으로서 비자발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규정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관계를 해체하고, 독자를 독서의 주체로 복권시킴으로써 자율적인 근대 주체로 탄생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단편소설의 서정성과 독자성은 근대성 속에서 의미를 부여받는다. 왜냐하면 근대는 근대적 개인 혹은 주체의 형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때 근대적 주체로서의 개인은 스스로의 이성과 자유 의지로 사고ㆍ행동하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서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문학 작품을 비롯한 일반적인 독서과정에 있어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독자의 출현은 곧 근대의 시작이자 궁극적인 도달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이태준의 단편소설을 분석하였다. 우선 이태준 문학을 보다 적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그의 활동 시기인 1930년대의 문학적 상황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이태준 단편소설이 당대의 문학적 상황과의 유비성을 살펴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단편소설을 분석하였다. 일단 이태준 단편소설 분석에 있어서 이태준의 창작기법 및 기존 연구 성과를 충분히 수용하여 소설에서 형상화된 인물을 각각 여성인물, 지식인인물, 바보인물, 노인인물, 이농민인물로 유형화하여 보았다. 이는 소재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인물을 묘사하고 새로운 성격을 창조하는 것을 강조했던 이태준이기에 이러한 인물 유형을 통해 이태준의 작가적 지향을 파악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해 본다면, 먼저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설들의 경우, 이태준은 전근대적인 봉건적 이념은 물론 당대 보편화된 식민지 근대화 속에서도 타자로 규정되었던 여성들의 삶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오몽녀」에서는 여성의 욕망에 의한 정체성의 자각을 이례적으로 낙관적 전망과 함께 그리고 있고, 이후 기생 및 매춘부 인물을 통해 여성으로서 뿐만 아니라 당대 일제에 의해 이식되어 내적 동력을 토대로 확산되었던 식민지 자본주의적 억압까지 감내해야 했던 현실을 간접 어법과 아이러니를 통해 서정적으로 묘사하였다. 이어 신여성들을 다룬 일련의 소설들을 분석하였는데, 자유연애 및 결혼의 문제를 중심으로 신여성에 대한 허구적 욕망과 이에 대한 환멸을 비판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식인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설들의 경우, 기존 연구들에서 지적한 것처럼 초기 소설들의 경우, 화자의 과도한 개입을 통한 비판성이 직접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아이러니의 효과적인 사용을 통해 사건뿐만 아니라 지식인 인물에게도 역시 비판이 이루어짐으로써 당대 현실의 문제성을 보다 심도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엄정한 객관적 태도는 후기로 갈수록 보다 세련되게 다듬어진다. 때문에「까마귀」를 분기점으로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가 인물이 등장함에 따라 식민지 현실에 대한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의식적 반응이 자기비판과 아울러 구체화되고 있다. 세 번째로 바보인물이 등장하는 소설들의 경우, 기존 연구에서는 이들이 현실에서 소외된 존재라는 점에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지만, 이러한 소외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우연적 역사적 사건으로 규정한데 반해서, 본장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의 소외는 자본주의 가치체계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현상, 즉 능력주의에 기반한 수직적 불평등에서 더 나아가 수평적 불평등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바보인물을 형상화한 이태준의 의도를 고구해 보았는데, 이는 곧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을 시도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네 번째, 노인인물들을 형상화한 소설들 역시 이와 유사한 맥락에 있다. 다만 보다 복합적인 것은 노인들의 소외는 합리적 차별기제라는 자본주의 가치체계에 토대해 있음과 동시에 근대성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목적론적 시간관-전근대와 근대, 노인과 청년의 이원적 대립-과도 관련된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더욱이 식민지 조선의 경우, 파행적 근대화로 인한 사회ㆍ문화적인 차별과 선입견이 추가됨으로써 더욱 비극적인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던 노인계층의 현실을 이태준은 형상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농민 및 노동자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들을 분석하였는데, 우선 이와 같은 유형의 소설을 통해 이태준은 프로문학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당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서 농민 및 노동자 문제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는데, 이태준은 이러한 인물들의 삶에 대한 문제점을 사회학적 고찰을 통해 소설화하기보다는 이들의 삶이 지닌 슬픔이나 비극성에 초점을 맞춰 서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 현실의 변화를 사실적으로 소설화함으로써 더욱 현실감을 획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전제했던 세 가지 단편소설의 특성을 전제로 이태준 단편소설의 위상을 살펴본다면, 화자의 권위적인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철저한 묘사를 기반으로 보여주기를 강조한 간접 어법을 통해 이태준은 서정성을 획득한다. 또한 현실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여성, 바보, 노인, 이농민 인물들을 형상화함으로써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대상인물들에 대해 연민과 동정의 태도를 보임으로써 강한 정서적 동일시를 이루어내고 있다. 또한 아이러니를 표현 및 작품 구성의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여 서정성은 물론 특히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대한 자의식적 반응을 구체화했다. 이때 아이러니는 엄정한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의 부정적 현실은 물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태준 자신의 자전적 인물에 대한 (자기)비판 역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절실한 현실성을 깨닫게 한다. 이와 같은 서정성은 독자성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묘사에 의한 보여주기를 활용한 간접 어법과 아이러니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이태준은 단편소설의 서정성을 극대화시키고 있고, 이를 통해 독자들의 적극적인 독서를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동적인 위치에서 계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독자를 독서의 주체로 복권시킴으로써 자율적인 근대 주체로 탄생될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이태준은 단편소설을 통해 근대적이고 주체적인 독자의 출현을 유도해 내고 있고, 이는 곧 그가 근대 단편소설의 한 완성자라는 평가 역시 이와 같은 점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5373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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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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