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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을 통해 본 여성의 자아성찰과 정체성 변화에 관한 연구

Title
남녀관계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을 통해 본 여성의 자아성찰과 정체성 변화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Women's Self-Reflection and Identity Change Focusing on the Conflict and Discontinuation in Love and Marriage Relationships
Author
고재순
Advisor(s)
심영희
Issue Date
2009-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 요지 이 논문은 여성의 관계 지향적 정체성이 관계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변화․
강화되어 가는지 여성의 자아정체성 변화 과정 속에서 수행되어지는 자아 성찰에 초점을 맞춘 연구이다. 여성의 이러한 정체성은 관계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 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성을 발동시키며, 정체성 혼란의 상태를 극복하였을 때 더욱더 주체적이고 의사소통적인 정체성을 발현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즉 여성의 관계 지향성은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재평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관계 지향적 정체성이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성찰성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음을 고찰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본 연구가 드러내고 분석하고자 하는 여성의 관계 지향적 자아 성찰에 관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들의 사랑과 성의 경험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이며 이는 낭만적 사랑의 문화 속에서 어떤 여성성을 수용하고 있는 모습인가? 둘째, 관계 안에서의 갈등 요소는 무엇이며 충돌의 내용은 무엇인가? 갈등과 충돌의 내용은 어떤 여성성과의 충돌, 비판, 거부의 과정인가? 셋째, 관계 단절 후 자아정체성 혼란과 자아 상실감은 어떻게 극복하는가? 넷째, 정체성 혼란과 자아 상실감 극복 후 새롭게 발현되는 정체성은 어떠한 모습인가? 이러한 연구문제들을 여성의 정체성 발달 단계의 관점에서 보고자하며, 사랑/성 문제의 자신 안에서의 갈등→ 관계의 갈등과 충돌→ 관계의 단절→ 극복→ 새로운 자아정체성 발현 등 경험 수준의 내용을 성찰의 과정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문제를 가지고 우리사회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고학력 여성 중 특히 단절 경험 후 자아 상실감을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여성 12명을 심층 면접하여 얻어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낭만적 사랑 이데올로기와 이중적 성문화는 우리사회 30~40대 여성들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지 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정의나 결혼 결심의 계기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것은 배려와 보살핌, 편함, 의존 등의 성향이었으며, 사랑을 기반에 둔 관계는 지속적일 수 있고 지속되어야만 한다는 낭만적 사랑의 내용을 수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00년대를 살고 있는 현대 여성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의 성은 수동적이고 정숙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도 있었는데, 순결의식은 결혼 결심의 주요 계기로 작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30대 비혼 여성들은 40대에 비해 성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세대와 자신의 경험에 따라 성의식과 태도가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기 전 여성들이 수용하고 있는 여성성은 전반적으로 우리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전통적 여성성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이러한 여성성에 대해 불편함은 토로하지만 커다란 비판이나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순응적, 자기희생적 여성성의 모습이었다. 둘째, 심층 면접한 여성들에게 있어 관계에서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은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는 주요 사건으로 그 과정에서 자기희생적이고 순응적인 전통적 여성성에 대한 갈등과 비판, 거부의 과정을 겪는 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갈등의 시작은 결혼 안에서는 가부장적 가족 문화에서의 주부 역할의 한계, 경제적 문제, 의처증 등으로부터 시작되며, 연애 관계에서의 갈등은 상대방의 간섭, 무관심, 무책임성 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면접자들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관계 단절의 요인들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①남편의 외도 ②폭력 ③가부장적 가족 문화의 압박 ④상대방에 대한 신뢰성 상실 등이었다. 셋째, 여성들은 자아정체성의 혼란과 자아상실감의 극복 과정인 자아 성찰을 통해 새로운 자아정체성의 발현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면접자들이 자아정체성 혼란을 느끼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전통적 여성성과 주체적 여성성 사이의 혼란, 자신의 폐쇄성,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분석될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자아상실감과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는데, 그 방법에는 유사성과 차별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면접자들의 극복 과정에서의 공통점은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되돌아보기를 시도하고, 괴로움과 상실감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차이가 나는 점은 상처 치유 방법이었는데 몇 명의 면접자는 혼자서 다른 일에 몰두하며 괴로움을 잊는 방법을 택하였고, 또 다른 면접자는 지지 네트워크 또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넷째, 성찰과정을 통해 새롭게 발현되는 정체성은 타자와 더불어 자신도 배려하는 주체적인 관계성을 지향하고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여성성을 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내가 순응적이고 자기희생적이었다면 현재는 보다 주체적인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결론적으로 관계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을 통해 본 여성의 자아 성찰 과정은 길리건(Gilligan)의 보살핌의 3단계 발달 과정에서 설명하는 순응적․
자기희생적 관계 지향성이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배려․
인정하는 관계 지향성으로 변화한다는 관점과 일치됨을 볼 수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관계의 단절 경험을 겪은 여성만 한정하다보니 단절 경험 없이 자아정체성 재구성을 한 여성이나, 관계의 사랑, 갈등의 경험 없이 정체성 변화를 경험하는 여성들은 연구 분석에서 포함하지 못했다. 또한 단절 후 자아상실감을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면접 대상자이다 보니 갈등과 단절의 경험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발현하지 못하고 이전 단계로 회귀한 경우도 포함하지 못했다. 따라서 모든 여성들이 이러한 자아정체성 변화를 거친다는 일반화를 주장하지는 않지만 여성의 정체성 연구에 보다 풍부한 분석을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사례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점에서 한계를 갖지만, 여성들이 관계의 갈등과 단절의 경험 안에서 성찰을 통해 자아정체성 변화를 겪는다는 관점을 길리건의 보살핌의 도덕 발달 3단계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는 점, 그리고 성찰 내용과 방법에 대해 보다 풍부한 분석을 도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Abstract A Study on Women's Self-Reflection and Identity Change Focusing on the Conflict and Discontinuation in Love and Marriage Relationships Go, Jaesoon Department of Sociology The Graduate School Hanyang University This thesis focuses on the processes of women's self-reflection through which they have experienced the change of self-identities, while arguing how women's relationships with men have changed their identities and the point of view of life after experiencing the conflict and the discontinuation of relationships.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reexamine women's diverse relationships and to reevaluate women's relationships as a driving force to lead to self-reflection. Women can build up the new independent self-identity by reinforcing the self-reflection process when women have experienced the conflict and the break in their relationships with men. This research begins from the following questions: First, what and how do women experience love and sexuality in everyday life and what kind of women's identity do they show in the patriarchal culture of romantic love ? Second, what kind of clash do they experience in relationships and what is the precise contents of conflict? Do the contents of conflict and clash relate to their processes of criticism and rejection of the traditional femininity? Third, how do they overcome the confusion of self-identity and depersonalization after the discontinuation of relationships? Fourth, what kind of identity is newly developed overcoming confusion of identity and depersonalization? I will approach this research problem from the viewpoint of woman's identity development and analyze the overall contents as the process of self-reflection, including 1)the inner conflict in love/sexuality, 2)the conflict and clash of relationship, 3)the discontinuation of relationship, 4)overcoming, 5)the development of new identity. In order to do this, I conducted in depth interviews to 12 women in their thirties and forties, with high education background who have believed that they have overcome the depersonalization after experiencing discontinuation, are as following: First, the romantic love and the dual norm of sex culture have considerably influenced on women in their thirties and forties, consciously and unconsciously. The most important factor related to the concept of romantic love or the decision to get married, turned out to be care, comfort, and dependence. They seem to accept the ideology of romantic love because they believe the social concept of romantic love relationship, i.e., it can be last and should be safely kept. Though most of them are modern educated women in the 21st century, they have severely suffered a lot from the chastity ideology and some of them decided to get married due to this. Unmarried women in their thirties are relatively more active in sexual activities, compared with women in their forties. They have the different concept and attitude related to sexual intercourse, mainly influenced by generation and personal experience. Therefore, they have believed the traditional concept of femininity in Korean society before they experience the confusion with self-identity. Even though they feel uncomfortable, they accept obedient and self-sacrificing femininity without criticism or repulsion. Second, the experience of conflict and discontinuation leads them to the confusion of self-identity. In this process, they have experienced conflict, criticism, and repulsion against the traditional femininity which demands women's self-sacrifice and obedience. The conflict begins with the diverse reasons like the limit of homemaker's role in patriarchal family culture, economic problem, delusion of infidelity in marriage life, interruption, apathy, and irresponsibility in romantic love relationship. The most influential factors of the discontinuation of relationship can be classified as following : ① extramarital affair of husband ② violence of husband ③pressure of patriarchal family culture ④ distrust of partner. Third, women experience the development of new self-identity through self-reflection, the process of overcoming confusion with self-identity and depersonalization. The main reason of their confusion are their unclear ideas on traditional and independent feminity, unsociable personality, sense of betrayal for partner. They make efforts to overcome the depersonalization and confusion with a variety of methods and these efforts show som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The most conspicuous common phenomenon in the process of overcoming conflict is the personal effort to reflect on her own life as a woman and to find out the cause of distress and depersonalization. Their healing methods are diverse and different from person to person. Some interviewees tend to forget the distress while absorbed in work alone and others tend to heal the distress with the help of other people, especially other women or support network. Fourth, the newly formed identity through self-reflection has the aiming tendency of independent relationship and the strong emphasis on social communication. That is, while the identity before the conflict was more obedient and self-sacrificing, the newly formed identity tend to make the intentional efforts to become more independent women. In conclusion, women's processes of self-reflection through conflict and discontinuation of relationships show us that women's obedient and self-sacrificing relationships are changed to more equalized relationships, as women consider and recognize other people as well as oneself explained in Carol Gilligan's third stage of development process. This study has a significance in that it analyzes women's experience and the change of identity through self-reflection in conflict and discontinuation of relationships by applying self-reflection and Carol Gilligan's three stage theory, and that this study attempted a richer analysis on the contents and methods of women's self-reflection.
URI
http://dcollection.hanyang.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55943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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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SOCIOLOGY(사회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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