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건축물은 높이가 올라갈수록 건물의 세장비가 높아져 수직하중보다 풍하중과 같은 횡하중에 민감하게 된다. 수평하중에 의한 건축물의 과도한 횡변위는 거주자의 불쾌감을 유발시키며 외장재와 엘리베이터, 배관설비 등을 손상시켜 사용성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초고층 건축물의 설계주안점은 횡변위를 허용변위 이내로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되며 강도설계보다 강성설계가 부재 크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초고층건축물은 부재수가 수천에서 수만 개에 이르러 기존의 기술자의 경험에 의한 시행오차 방법에 의한 강성설계를 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횡변위를 만족하는 최적의 부재 크기를 결정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가 있어 왔으며, 이 중 최적설계기법은 구하고자 하는 건축물의 부재설계를 정량적이며 효율적으로 단면크기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강구조 등의 일부 구조시스템에 한정되었으며, 다양한 구조시스템에서 최적화기법의 적용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초고층 RC 구조시스템에서 기존의 최적화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설계변수, 목적함수, 제약조건식, RC부재의 단면특성식을 설정하여 강성최적설계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최적설계의 효용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수평하중과 수직하중을 동시에 받는 40층 규모의 강접골조, 전단벽-골조, 아웃리거-골조 시스템 건축물의 최적단면설계를 수행하였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제 1장은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연구내용 및 방법을 기술하였다.
제 2장은 최적 설계 이론의 고찰로써 최적설계 기존연구 분석과 본 연구의 설계 문제 정식화, 설계변수, 목적함수, 제약조건을 수립하였다.
제 3장은 해석모델 개요와 설계하중, 부재 그루핑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 4장은 적용 모델의 해석결과 값에 대하여 횡변위, 층간변위율, 변위기여도, 최적단면, 물량을 비교, 분석하였다.
제 5장은 본 연구를 토대로 얻은 결론을 기술하였다.
본 연구는 실제적인 RC 초고층 건축물의 최적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 자료가 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강접골조, 전단벽골조, 아웃리거 골조로 계획하여 최적설계를 수행하였다. 최적설계는 각 부재의 한 변의 길이를 설계 변수로 하여 중량 최소 목적함수, 층간변위율 제약조건, 층 단위 그루핑, 변위기여도, 물량에 대하여 분석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설계변수에 대한 결론
콘크리트 건축물의 특성상 각 부재의 치수는 무한한 선택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 부재의 가로길이, 세로길이를 설계변수로 설정하여 정식화 하였다. 정식화된 식은 설계 해에 안정적으로 수렴하여 그 효용성을 입증하였다.
2) 층간변위율에 대한 결론
층간변위율 제약조건 0.0025로 최적설계 수행결과 계획된 세 모델 모두 최상층 허용변위와 층간변위율을 만족하였다. 층 단위 그루핑에 의한 변화를 살펴보면 부재 그룹이 변화하여 층간성이 달라지는 곳에서 RF와 OF의 층간변위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WF의 경우 5개층, 10개층 그루핑 모두에서 일정한 층간변위차를 보였다. WF나 OF에서 나타나는 층간변위차를 줄이기 위하여 최적설계 전 부재 그루핑 단계에서 민감도 계수 등에 의해 그루핑이 고려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그루핑은 시공성이나 평면계획에 따라 많이 이루어지므로 최적설계 과정에서 그루핑에 의한 급격한 강성차이를 줄일 수 있는 최적기법 연구가 추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3) 변위기여도에 대한 결론
각 모델의 변위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강접골조와 아웃리거골조는 최상층 횡변위에 기여하는 부재의 변위기여도 순서가 같았으며 아웃리거 골조의 경우 아웃리거의 횡변위 저항 능력은 다른 부재보다 크게 나타났다. 그리고 각 부재의 물량 증감율과 변위기여도의 상관관계를 보면 초기 가정된 단면의 설계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게 되는데 변위기여도가 초기설정과 최적설계 후 비슷한 값을 가질 경우 물량의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 초기 가정단면이 과대 설계 되었다 보고 물량이 증가할 경우 초기의 단면이 과소 설계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최적설계에서 얻은 각 시스템별 변위기여도를 이용하여 설계과정 시 단면수정이 필요한 부재를 예측하여 보다 합리적인 설계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
4) 물량분석에 대한 결론
각 시스템별 물량 증감률이 층간 그루핑 단위가 작을수록 크게 나타났으며 최적설계 후 5개층 그루핑의 최종물량은 RF의 경우 17.2% 감소하였고 WF는 가장 많은 감소량을 나타내어 43.1% 감소하였다. 그리고 OF는 17.9% 감소하였다. 10개층 그루핑의 경우 감소량은 5개층 그루핑 보다 적으며 RF의 경우 14.4%, WF가 34.5% 그리고 OF가 13.3% 감소함으로써 최적화기법을 초고층 건축구조물의 초기설계단계에서 사용할 경우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5) 최적설계 기법에 대한 결론
각 모델별 감소된 최종 물량의 감소율이 RF에서 14.4~17.2%, WF에서 34.5~43.1%, OF에서는 13.3~17.9% 감소하여 최적설계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적설계 후 각 시스템별 물량의 차이는 1.5~4.3%로 비교적 작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실제적인 초고층건축물의 최적설계는 상세 설계 시 최적설계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설계자의 판단에 의한 재래설계과정을 거쳐 상호 보완적으로 설계가 이루어질 때 더욱 효율적인 최적설계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