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의 환상성 연구

Title
순정만화의 환상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fantasy on Soon-Jung(Korean girl's comics)
Author
이주희
Alternative Author(s)
Lee, Ju-Hee
Advisor(s)
김용덕
Issue Date
201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환상은 고대 플라톤 이래로 미메시스만이 진정한 문학이라는 정의 아래 ‘거짓’으로 치부되었다. 제9의 예술로 분류된다고는 하지만 만화의 즐기기 위한 문화라는 저급한 대중성에 여성적 성향이 결부된 순정만화는 예술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환상과 순정만화는 이런 의미에서 대표적인 타자성의 결합이다. 이성중심·남성중심·언어중심의 주체는 이와 이항대립적인 비이성·여성·비언어적 존재를 타자로 규정하고 주체의 우위 속에서 동일성을 요구하고 억압한다. 그러나 이들이 받는 대접과는 달리 타자는 자신들 존재의 고유한 의미망을 구축해왔다. 타자에 대한 억압은 해체주의 이후 주체의 단독적 우월성에 대한 회의와 타자에 의한 다양한 해석의 다기함에 의해 한계에 봉착하였고 이것은 이성중심의 리얼리즘 문학의 한계를 제시하기에 이른다. 순정만화라는 여성적 감성과 특유의 내면서사 양식은 여성의 시각에서 거부된 것들, 주변적인 것들의 타자성에 눈 돌리게 하였고, 주체가 바라보지 못한 사각지대를 비춰준다. 「바람의 나라」는 왕 중심의 거대 역사에 집중되어 그늘에 가려지고 버려진 인간의 역사를 환상을 통해 살려내어 새로운 역사 해석의 태도를 마련한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신과 인간, 남성과 여성의 기대 역할 전도를 통해 주체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전복한다. 환상의 세계는 이러한 부정적 현실에 반(反)하는 새로운 현실로서 작용한다. 「불의 검」은 그로테스크 형상을 통해 인간 현실의 모순과 주체의 판단 기준의 무의미함을 담고 있으며 전통과 신화의 세계에서는 타자적이라 볼 수 있는 인간애와 도덕성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순정만화의 환상은 상대적으로 주체의 현실을 직시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환상은 현실과 전혀 무관한 이계(異界)의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니며 현실과 비현실의 틈에서 현실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고차원의 리얼리티라 할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332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3894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EDUCATION[S](교육대학원) > LINGUISTICS AND LITERATURE SCIENCE(어문학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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