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단지 내 수경시설의 이용특성분석 연구

Abstract

최근 아파트의 고급화와 재개발 ․ 재건축의 외부 공간 특화를 통해 쾌적하고 풍요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딱딱한 건축물이 줄 수 없는 느낌을 녹지와 물의 흐름 및 변화 등을 이용하여 완화하려 하고 있으며, 그냥 보는 요소뿐만이 아닌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물을 이용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수경의 이용은 계절적, 비용적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많은 수경개발과 더불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 노출 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공동주택단지 내에 조성된 수경에 대한 시설 계획, 이용 및 관리에 대한 문제점 및 이용활성화를 위한 공간설정, 디자인 방안, 안전계획, 이용시간 확대, 민원의 최소화 등을 바탕으로 이용특성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경시설계획 수립 및 운영과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제시를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2003년~2008년) 준공한 단지 중 1년 이상, 하절기를 2회 이상 경과한 단지로 지역에 편중되지 않게 수도권 15개 단지(서울7, 경기6, 인천2)와 지방 7개(강원1, 충청2, 전라1, 경상3) 단지를 조사하였다. 분석 결과로서 수경시설에 대한 인식으로 관리인(86.4%), 입주민(66.2%) 상당수가 설치에 대한 필요성을 갖고 있으며, 수경시설의 필요도에 대해 부동산 가치, 공동주택 구매 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경시설 설치 이유로는 이미지 향상 35.6%, 쾌적성 증가 34.1%로 나타났으며, 수경시설이 단지 이용 측면의 중요성 보다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동주택의 부동산 가치나 주택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경시설 선호 유형에 대한 분석으로는 분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벽천 및 계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동적이며 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수경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경시설 가동은 적게는 8월 한 달부터 많게는 3월~10월까지 약 8개월 동안 다양하게 가동하고 있었다. 또한 야간 조명과 주변 시설의 조화가 잘된 수경시설이 있는 단지는 야간에도 가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수경시설의 비 가동 시 경관에 대하여서도 76.3%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수경시설과 더불어 조형물이나 구조물 등이 함께 어우러지게 조성하여 비 가동 시에도 경관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수경시설의 유지관리비에 대한 입주민 생각은 정확한 금액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으며, 월 관리비는 세대 당 2,000원 이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일부는 가동시간을 늘리는데 필요한 금액에 대하여 그 이상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여 수경시설의 가동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수경시설 주변 안전에 대한 문제로 거론된 사항은 노즐 및 조명, 배선의 노출로 인한 손상 및 상해, 누전 등으로 파악되어 설계 시 이를 고려하여 수경시설의 안전상에 문제가 없도록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수경시설에 있어 이용자와 설계자, 시공자 그리고 관리인의 의식차이가 있고 이것이 실제 수경시설 가동에 있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용자의 설문과 관리인의 면담을 실시함으로서 수경시설의 이용에 대한 의식과 설계자에게 고려했으면 하는 의견들을 도출하여 보았다. 각 주체들의 생각을 통하여 수경설계의 계획안 및 방향설정을 제시하였다는데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공동주택단지 내 수경시설이 입주민의 이용을 높일 뿐 아니라 도시 경관요소로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설계하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