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관점의 아파트 입면디자인 요소의 중요도 및 요소별 디자인 선호도에 관한 연구

Abstract

1990년대 말 국내 주택공급업체들은 IMF사태로 인한 미분양 아파트 증가, 90%가 넘는 주택 보급률, 분양가 자율화 정책 등으로 인하여 양적인 공급에서 질적인 공급으로 점점 변화하여야만 하였다. 공급업체들 간의 차별화 전략으로 단순한 형태의 아파트 디자인이 점점 다양화, 개성화의 양상을 보였으며 때마침 실행된 분양가 자율화 정책이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 하였으나 국내아파트의 외관디자인 개선에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된다. 분양가 자율화 후 10년이 지난 2007년 8월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공동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공표하였으며, 그에 따라 건축물 차별화 요소가 재건축 심의 및 인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사용자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아파트 평면이 계획되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입면디자인 역시 사용자의 시각적 선호도를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입면디자인의 변화 과정과 그 배경을 살펴보고, 사용자들이 느끼는 입면디자인 요소의 중요도를 파악하고 2005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하여 사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된 건물 형태, 색채 및 재료, 세부 요소의 상위기준과 건물 형태의 하위기준인 건물전체의 모양·지붕 모양·벽면의 형상·옥탑 디자인과 색채 및 재료의 하위기준인 주도적 색채·외관 재료·지붕 색채·발코니 색채 및 재료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부 요소의 하위기준인 발코니 형상·창문 크기·건물 출입구 모양·코어의 창문형태의 계층구조모델을 바탕으로 사용자 디자인 중요도를 평가하였다. 또한 분류기준을 바탕으로 강남권 14개 단지의 사례를 대상으로 요소별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 분석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전문가인 사용자는 세 가지 상위기준인 건물 형태, 색채 및 재료, 세부 요소를 비슷한 중요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전문가가 설계 시 고려하고 있는 중요도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사용자들은 건물 형태의 하위기준인 건물전체의 모양과 세부 요소의 하위기준인 창문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색채 및 재료의 하위기준인 지붕 색채와 세부 요소의 하위기준인 코어의 창문형태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매우중요’와 ‘중요’를 선택한 Top2군에서는 연령대별 견해 차이를 보였으며 성별에서도 다른 성향을 보였다. 주거형태에서도 사용자들이 환경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나타난 조사결과는 아파트 입면디자인 요소의 상대적 중요도를 제시함으로써 아파트 입면디자인 계획 시 기초 자료로 제공되기를 바란다. 또한 사용자 관점이 전문가나 설계자와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으며 변화하는 사용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입면디자인 요소들을 추출하고 그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