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요소를 활용한 현대춤 작품 연구

Abstract

국문초록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세계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며 나타나는 다양성과 다원화를 통하여 각자의 전통문화위에 타국의 문화를 혼용하여 보편적 가치를 이끌어 내려하는 사회적 흐름에 부응하였다. 이에 현대무용은 각 민족의 문화와 전통, 혹은 민속, 무예 등의 다양한 형식을 소재의 독특함으로 사용하여 타국의 문화와 혼재, 융합이라는 단계를 거쳐 재구성이라는 새로운 창작의 언어를 만들어 예술작품의 독창성을 구현하였다. 일본의 우시오 아마가츠(Ushio Amagatsu)의 무용에 나타난 지역적, 사회적인 죽음의 공포를 심령적 움직임으로 만든 부토, 대만의 린화이민(Lin Hwai Min)의 전통적 요소를 수용하여 동서양의 움직임을 결합시킨 심신 일원론적 혼합과 기의 흐름의 특성, 그리고 한국의 김복희(Kim Bock Hee)의 한국적 정서에 뿌리를 둔 인체 언어작업의 신념으로 한국화 작업을 추구하는 작품들은 현시대에 부응하는 작품이다. 우시오 아마가츠는 <UNETSU>에서 일본신화를 주제로 하여 중력과 에너지 연구를 통한 느리고 형태가 없는 독창적인 움직임을 만들었고, 린 화이민의 <MOON WATER>는 달과 물의 형상적인 움직임과 ‘기의 흐름’을 무용화시키기 위하여 전통문화인 태극권과 무예예술을 재해석하여 현대의 움직임으로 재창조하였고, 김복희는 <천형, 생명의 수레>에서 한국적인 움직임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불교적인 윤회사상과 전통적 요소를 응용하고 재해석하여 정서적으로 안정된 한국적 춤을 다루었다. 이에 작품분석을 통해 그들의 춤과 문화의 독창성을 지닌 세계적 현대무용가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춤 자체가 지니는 의미와 상징을 통하여 보편화된 무대 구성과 함께 자신들만의 전통적 요소들을 응용한 문화적 특성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는 빠르고 광대한 정보 교류로 인한 문화혼용으로 자국의 문화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우시오 아마가츠, 대만의 린화이민, 한국의 김복희 작품에 나타난 전통적 요소를 응용한 작품들은 자국의 독특한 문화를 되찾으려는 노력에 부응하며 세계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