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P를 활용한 요트관광 제도개선 우선순위 분석

Abstract

최근 많은 사람들이 요트활동을 원하고 있는 동시에 수많은 요트장비들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요트산업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도 최근에 다양한 제도개선 및 지원 등을 통해 요트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열악한 국내여건과 더불어 관련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금까지 선행연구 및 정부에 의해 제시되었던 다양한 제도개선방안을 정리한 후, 전문가조사를 통해 제도개선 우선순위를 도출하여 요트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전문가 조사는 총 2회에 걸쳐 실시되었다. 1차 조사는 도출된 제도개선요인들의 객관성 확보를 위한 과정으로, 전문가 집단자문(Brain storming)을 통해 이루어졌다. 2차 조사는 실증분석을 위한 전문가 조사과정으로, 제도개선 우선순위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도출될 수 있도록 AHP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전문가 집단은 공공부문․ 민간부문 전문가로 구성되었으며, 이에 따라 실증분석에서는 전문가 집단 간 차이분석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였다. 주목할 점은 공공부문에서 6순위인 '안전'요인이 민간부문에서 1순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각 집단의 요트활동 경험 유․ 무에서 기인한 것이라 판단된다. 유효표본 중 민간부문 전문가는 14명 중 11명이 무동력 세일링요트의 경험이 있거나, 요트협회 등에 가입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지만, 공공부문은 18명 중 5명이 유경험자로 나타났다. 요트의 유경험자들이 '안전'요인에 1순위를 부여한 이유는 두 가지로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첫째, 수상레저안전법에 대한 개정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발전연구원(2009)의 연구에서 해양레저 활성화의 가장 큰 저해요소가 '수상레저안전법'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고, 국토해양부(2008)에서도 수상레저안전법과 타법들과의 이중규제가 언급되었다. 실제 이용자들의 개정의지가 큰 만큼 이에 따른 조치가 시급하다 판단된다. 둘째, 비동력․ 동력 여가활동의 갈등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전통적인 여가활동인 스키어, 카누어 등이 상대적으로 첨단장비를 활용하는 스노보더, 모터보터들에게 비대칭, 일방향적으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안전을 이유로 선진국에서 요트는 동력수상레저기구와 이용공간이 분리하고 있으며, 이 결과는 최근 경쟁적으로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지자체와 요트관련시설 관리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두 집단이 공통으로 나타낸 특징은 '해양스포츠관광시설' 요인의 높은 우선순위이다. 특히, 세부항목 중 공공시설설립 정책이 1순위를 나타냈는데, 이는 저변확대를 위해 저렴한 공공시설의 설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판단된다. 요트선진국들도 우리나라처럼 기반시설과 수요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단계에서는 공공이 개발주체였으며, 점차 민간으로 확대해 갔다. 본 연구의 결과는 요트관광 활성화요인에 대한 우선순위가 공공과 민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요트시설 조성․ 관리자의 관점에서 중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으며, 최근 경쟁적으로 마리나 시설 조성을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본 연구는 단순히 제도개선의 우선순위만을 알아 본 것으로, 환경, 문화, 수요, 행태 등의 다양한 요소들의 연구를 통한 일반화 작업이 향후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