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 0

존 듀이의 프라그마티즘 관점에서 본 인형디자인의 예술적 특성에 관한 연구 -구체관절인형 중심으로-

Title
존 듀이의 프라그마티즘 관점에서 본 인형디자인의 예술적 특성에 관한 연구 -구체관절인형 중심으로-
Author
한지연
Advisor(s)
이부연
Issue Date
201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인류가 발생된 이래로 인간은 인간을 본뜬 상(像)을 끊임없이 표현해 왔다. 이는 자신의 모습을 지각하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인류만이 해왔던 창조적 행동으로, 이 중 단순히 인체를 주제로 한 예술행위에서 벗어나 어떠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인간 형태의 조형물을 우리는 흔히 인형(人形)이라 부른다. 오리냐크문화기(BC 25000년경)에 만들어진 빌렌도르프 비너스와 같이 기원, 상징적 목적을 띤 조각품을 비롯해 종교적, 주술적 목적의 인형, 놀이를 목적으로 하는 인형 등 그 목적은 다양하다. 현대의 인형 또한 목적이 존재하는 것임에 틀림없으나 그 목적 이상의 인형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는 예술인형(The Art Dolls) 이라는 조형작품으로써 가치를 창조해내고 있다. 인형을 만드는 인형작가들과 인형전시회 등이 늘어감에 따라, 인형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거나 예술 작품으로서 전시되는 인형들 또한 많아졌다. 하지만 인형작가들의 ‘예술을 위한 예술’의 지향으로 인해 오히려 인형 특유의 예술적 특성이 배제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예술은 목적이 부여될 수 없는 관조의 대상이어야 하며, 대중과 분리되었으며, 작품으로써 고유 가치를 부여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예술에 대한 이러한 논리들은 20세기를 지나오면서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거치고 있다. 모더니즘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하며 예술은 다양성과 대중성이 중요시되었고 실험적이고 융합적인 예술이 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인형의 목적성과 실용성을 배제한 채 인형을 전시장속의 관조물로 만드는 행위는 매우 역설적이다. 삶 속에서의 경험과 실용성을 중시한 미국의 프라그마티즘 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가 그의 저서 ‘경험으로서의 예술’을 통해 주장한 것과 같이, 일상에서의 경험과 상호작용이 예술을 완성시킨다는 이론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일상적인 삶에서 대중에게 경험되어지는 것이 진정한 예술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듀이의 프라그마티즘 관점에서 볼 때의 인형은 대중에게 경험되어지고 일상에서 대중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을 때 이미 예술로써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2000년대에 들어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구체관절인형의 경우, 일본의 인형작가에 의해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아방가르드 예술을 자처하는 듯, 추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예술을 위한 인형’으로 제작 되어져 왔다. 그동안 일본에서 전시회나 사진집으로 대중에게 소개되고, 경매 등으로 비싼 값에 판매되어 오던 구체관절인형은 1999년 일본의 보크스社에서 휴대하도록 개량된 친숙한 외모와 실용적 활용성을 겸비해 대량생산하여 대중에게 폭발적인 유행을 만들었다. 이 여파는 한국에도 영향을 주어 수십여 종류의 한국산 구체관절인형, 대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인형문화를 창조하였으며, 한국 내에 구체관절인형작가라는 새로운 예술직군을 생성하였다. 이러한 구체관절인형에 대한 관심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인형 문화가 미비함에 비추어보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구체관절인형은 비록 일본에서 건너와 1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한국 인형만의 특색을 갖추어가기 시작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구체관절인형의 예술적 특성을 듀이의 프라그마티즘 관점으로 고찰하여 인형이 대중의 일상에서 경험되어지며 실용적으로 활용되고 상호작용할 때 비로써 인형예술이 완성된다는 이론을 배경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관절인형의 디자인적 개념을 구축하고 멀티미디어 시대인 현재에 보다 실용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현재 대중의 일상 범위는 멀티미디어와 네트워크의 발달로 형용할 수 없이 무한하다. 인형이 갖는 과거의 목적(놀이, 주술, 상징 등의)과 엘리트적 고급 예술관에서 벗어나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에 맞도록 대중의 일상 속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된다면 한국 구체관절인형은 특유의 가치를 지닌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문화 예술로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283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4193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APPLIED ART(응용미술학과) > Theses (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