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중 프롬나드에 대한 연구 :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곡과 라벨의 관현악 편곡의 비교 분석

Abstract

국 문 초 록

19세기후반부터 서유럽 중심의 음악에서 벗어나 자국의 음악을 연구하고 민속적 요소를 음악에 적용하는 민족주의 사조가 나타난다. 가장 민족주의가 강하게 나타났던 러시아 음악은 ‘러시아 5인조’(보로딘, 큐이, 발라키레프, 림스키코르샤코프, 무소르그스키)에 의해서였다. 무소르그스키(Modesto Petrovich Mussorgsky, 1839-1881)는 이들 중 화성과 관현악법, 기술상의 부족함이 있지만 서유럽음악의 형식과 조성, 기법을 배제하고 러시아 민족적인 요소를 음악에 적용시킨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라고 알려졌다. 또한 그의 음악에는 미의 중요성이나 세련되고 섬세한 것 보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재현하고자 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이 나타난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 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그의 친구며, 건축가이자 화가인 빅토르 하르트만 (Victor Hartman, 1834-1873)의 유작전시회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 곡은 작곡 된지 50년간 잊혀졌다가 라벨의 관현악곡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유명해 졌다. 이 곡은 10개의 표제음악과 5개의 프롬나드(Promenade)로 구성되었는데 본 논문에서 다루어질 프롬나드(Promenade)는 ‘산책, 유보’라는 뜻으로 러시아민요에서 가져온 11박의 주선율로 서주와 간주로 표제 곡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나타난다. 본 논문에서는 프롬나드의 피아노곡과 피아노의 제한된 울림이나 음색을 염두에 두고 편곡한 라벨의 관현악곡의 작곡기법과 특징적인 음악적 요소들을 비교 분석하여 오케스트라 음색과 울림을 참고로 회화적 느낌이 강한 피아노 원곡연주에 이해와 도움을 얻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