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남극 킹조지섬 마리안 소만의 중형저서동물 군집구조

Abstract

남극 킹조지섬 마리안 소만에서 2007년 3월 7일부터 12월 21일까지 중형저서동물 군집의 시간적 변화를 관찰하였다. 마리안 소만에서는 선충류, 저서성 요각류, 다모류, 패충류, 이매패류등 총 9개의 중형저서동물 분류군이 출현하였다. 이 가운데 선충류가 최우점 분류군이였으며 중형저서동물 전체 개체수 밀도 중 92.97 %를 차지하였고, 저서성 요각류가 그 다음으로 우점하였다 (전체의 3.18 %). 중형저서동물의 개체수 밀도는 전체기간 중 123 - 874 indiv.10cm-2의 범위였으며, 평균 출현개체수는 464 indiv.10cm-2이었다. 이는 조사지역인 마리안 소만을 포함한 킹조지섬 연안에서 알려진 출현 개체수 밀도인 42 - 8,250 indiv.10cm-2의 범위 보다 낮은 값을 나타내며 온대지역에서의 중형저서동물 개체수 범위로 알려진 200 - 3,000 indiv.10cm-2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은 값을 보였다. 중형저서동물 출현 개체수의 계절적인 변화 양상은 일정한 경향성을 찾아 보기 어렵다. 온난화로 인한 비정상적 융빙수의 유입이나 유빙의 물리적인 영향 때문에 뚜렷한 경향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생물량의 범위는 20.357 - 101.023 ㎍C·10cm-2, 평균 생물량은 54.170 ㎍C·10cm-2이였다. 중형저서동물 수직적 분포양상은 저질의 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개체수 밀도가 감소하였고, 출현한 중형저서동물의 80 %이상이 표층 2 cm 이내에 서식하였다. 환경 요인들과 저서성 요각류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Sarsameira sp.1은 Ni (0.751, p<0.01)과 Cr (0.909, p<0.01)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Robertgurneya sp.1은 Al (0.652, p<0.05)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에 반해 Prionos sp.1은 Cd (-0.815, p<0.01)과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Pseudobradya sp.1은 수온 (0.622, p<0.05), 퇴적물의 온도 (0.670, p<0.05)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입도 (-0.761, p<0.01)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Robertgurneya sp.1은 엽록소 a 농도 (0.706, p<0.05)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Tachidiella kimi는 염분 (0.648, p<0.05)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이 지역에서 저서성 요각류 분포에 대한 조사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 시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634 개체의 저서성 요각류가 출현하였다. 이 중 46.37%에 달하는 294 개체는 성체가 아닌 저서성 요각류의 유생 (Copepodite)이었으며, 11 개체는 손상을 입어 동정이 불가능하였다. 나머지 329 개체들을 동정한 결과 총 1 목 (Order) 9 과 (Family) 12 속 (Genus) 13 종 (Species)의 저서성 요각류가 동정되었다. 이 중 1종은 기록종이었으며, 나머지 12 종은 신종으로 판명되었다 전체조사기간 중 3 과 3 속이 출현한 Ancorabolidae가 가장 다양하게 출현한 저서성 요각류의 과였으며 91 개체가 출현한 Canthocamptidae가 가장 많은 개체수가 나온 과였다. 지금까지 남극 킹조지섬 주변해역에서 12 과 25 속 26 종의 저서성 요각류가 보고되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분류학적 연구가 진행중인 신종후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