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대상으로 한 웃음치료 프로그램의 효과

Abstract

국문 요약

노화에 수반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는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노인의 기분상태를 상당히 저조하게 하며, 노화와 관련된 상실감은 자아존중감의 저하를 초래한다. 따라서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며, 웃음을 통해 남아 있는 신체․ 정신적 기능을 극대화 하여 신체와 정신 및 사회적 관계를 건강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높여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에게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여, 향후 노인의 자아존중감 및 기분상태 등을 증가시키는데 유용한 중재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을 대상으로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노인의 자아존중감 및 기분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단일군 전후설계(One-group pre-post test design)의 유사 실험 연구(Quasi-experimental research)이다. 본 연구는 서술적 비교연구로, 연구대상자는 서울시 S구에 위치한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 중 27명을 편의추출 하여 구성하였으며, 2009년 10월 1일 부터 11월 6일까지 1주일에 1회씩 4회차 동안 웃음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일반적인 상황 및 사전, 사후 자아존중감과 기분상태를 측정하였으며, 자아존중감은 Rosenberg(1974)의 self esteem scale을 전병재(1974)가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 기분상태는 McNair 등(2003)이 개발한 Profile of Mod States-Brief(POMS-B)를 Yeun & Shin-Park(2006)이 국문화한 Korean Version of Profile of Mod States-Brief (K-POMS-B)를 사용해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7.0 WIN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노인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여자 76.9%, 남자 23.1%로 여자가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68.0±7.84세, 교육정도는 대졸이상이 56.5%로 가장 많았다. 유병질환 유무에서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59.3%로 절반이상이 질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우스운 상황에 대한 반응에서, 실험 중재 전후로 연구대상자의 반응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ø=.651, p=.001). 웃음치료 전에는 적당히 웃고 넘긴다는 응답이 74.4%로 가장 많았으나, 웃음치료 후에는 많이 웃는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웃음치료 전에 적당히 웃고 넘긴다고 응답한 대상자 중 4명이 웃음치료 후에는 많이 웃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스트레스 해소방법에서는, 실험 중재 전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V=.350, p=.720). 4) 자아존중감의 경우, 실험 중재 전 30.70±4.41점, 그리고 중재 후 30.59±3.35점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100, p=.921). 5) 기분상태의 경우, 실험 중재 전후로 활기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총점(TMD)의 경우 웃음치료 전에는 5.44± 11.457점이었으나 웃음치료 후에는 -1.56±.6.25점으로 부정적인 기분상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외에 긴장(t=2.563, p=.017), 우울(t=3.164, p=.004), 분노(t=4.446, p=.000), 피곤(t=2.492, p=.019), 혼돈(t=2.409, p=.023) 등 기분상태 하위영역도 웃음치료 전보다 웃음치료 후에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노인의 우스운 상황에 대한 반응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고, 기분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보다 많은 노인들이 보다 편안한 장소에서 보다 쉽게 웃음치료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노인의 기분상태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노인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재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