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입원 중인 만성 뇌졸중 환자의 커뮤니티 복귀 방해 요인

Abstract

국문요약

뇌졸중은 장기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발병률과 유병률의 증가 뿐 아니라 재원기간의 증가로 인해 개인과 가족, 나아가 사회에 크게 부담이 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일정기간 재활치료를 받은 후 커뮤니티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현실에서는 커뮤니티로 복귀하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현상은 중증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능이 좋은 만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도 흔하게 관찰된다. 그러나 만성 뇌졸중 환자가 커뮤니티로 복귀하지 못하는 이유나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장기입원 중인 만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복귀를 방해하는 요인을 확인하여 만성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및 복지 서비스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복귀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본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 서울 및 인천, 경기, 충청, 전라 지역 2개의 공공기관 재활의학과와 10개 재활전문병원에 입원 중이며, 발병 1년이 경과한 뇌졸중 환자 중 중증이 아닌 환자 136명을 편의 추출하여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퇴원 후 커뮤니티 복귀 의사와 커뮤니티 복귀 관련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입적 요인, 상황적 요인 등을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17.0을 이용하여 통계 분석하였으며,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구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55.31세였고, 남성이 64.0%였다. 기능적 독립성 정도를 의미하는 Total FIM은 95.92점이었으며, 그 하위 영역인 ADL FIM은 42.38점, Mobility FIM 22.49점, Cognitive FIM은 31.11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입원 횟수는 4.74회였으며, 연구대상자의 97.1%가 자신의 장애가 심하다고 응답하였고, 51.5%가 월 50만원 미만의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연구대상자들의 커뮤니티 복귀 의사는 거주 지역(χ²=6.619, p<.01), 물리적 환경의 접근성(t=3.239, p<.01), 간병인(χ²=11.744, p<.05), 주 치료비 부담자(χ²=8.441, p<.05), 주택소유여부(χ²=8.935, p<.01), 박탈경험(χ²=7.158, p<.01), 가족지지(t=2.985, p<.01), 재입원 의사 결정자(χ²=53.893, p<.001) 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장기입원 중인 만성 뇌졸중환자들은 기능적상태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및 상황적 영향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뇌졸중 환자의 커뮤니티 복귀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무주택, 불편한 주거 공간 및 커뮤니티 내의 물리적 환경의 접근성, 잦은 박탈경험 등이었으며, 환자가 커뮤니티로 복귀하고 싶음에도 부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가족이 환자의 퇴원을 꺼려하여 장기입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환자에 대한 가족의 부양 부담감 또한 커뮤니티 복귀의 방해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뇌졸중 환자들의 커뮤니티 복귀를 촉진하기 위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공공주택이나 장기임대아파트 등의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불편한 실내외의 접근성에 대한 대책으로 지역사회의 기반시설 뿐 아니라 이동시설의 확충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지원의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만성 뇌졸중 환자 부양하는 가족의 부담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