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재무제표 주감사인의 규모, 감사비율과 감사품질

Abstract

금융감독위원회는 2007년 3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 발표를 통해 2011년부터 국내 모든 상장기업에 국제회계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하였다.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할 경우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며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하나로 상장회사의 주재무제표가 개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품질의 중요성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다. 연결재무제표는 동일한 지배구조에 속한 기업들을 하나의 기업실체로간주하여 이들의 재무정보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본시장에 전달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해외에서는 감사품질 연구를 포함한 제반 회계 관련연구가 연결재무제표를 대상으로 하여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재무제표 공시는 개별재무제표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현재까지의 회계 관련 연구 또한 개별재무제표로부터 추출된 재무자료를 기초로 수행되어 왔으며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였다. 특히,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에 대한 연구는 거의 수행된 적이 없었다.본 연구는 개별재무제표의 감사품질에 관한 연구를 확장하여 감사인의 규모와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또 연결재무제표의 감사와 관련하여 새로운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주감사인(Principal Auditors)의 감사비율과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본 연구의 주요 가설과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규모가 큰 감사인일수록 소송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높은 감사품질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다. 둘째, 연결재무제표 주감사인(Principal auditors)의 감사비율이 높을수록 높은 감사품질을 유지할 것이다. 즉 높은 수준의 연결재무제표 감사품질은 회계감사 과정에서 획득한 연결실체에 대한 이해, 각종 회계이슈 및 감사위험에 대한 정보를 모회사 감사인과 종속회사 감사인간에 공유함으로써 달성 가능하다. 이는 비감사업무가 지식전이를 통해 감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과 유사하게 감사팀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지식전이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전이효과는 모회사와 종속회사의 감사인이 동일할 경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사인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연결재무제표 주감사인의 규모가 크고 감사비율이 높은 집단일수록 감사품질이 높을 것이다.실증분석 결과 주감사인의 규모가 클수록발생액과 보수주의 측정치로 측정된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감사인의 감사비율이 높을수록 연결재무제표 감사품질은 향상된다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주감사인의 규모가 크고 감사비율이 높은 집단의 감사품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주감사인의 규모 및 감사비율이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에 대한 연구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개별재무제표 감사품질에 대한 연구를 확장하여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의 국내 연결재무제표 감사품질을 연구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과거의 선행연구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회사의 경우 동회사의 개별 재무제표는종속회사의 재무정보를 지분법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결재무제표를 대상으로 감사인의 규모와 감사품질 관련성을 실증분석 함으로써 재량적 발생액 등을 추정할 때 개별재무제표가 갖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감사인 선임을 연결실체 단위가 아닌 개별기업 단위로 선임해온 결과 연결재무제표 감사인이 분산되고 감사보고서상 주감사인과 타감사인의 책임구분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주감사인의 감사비율과 감사품질간의 관계를 실증분석 함으로써 본 연구의 결과가 연결재무제표의 감사품질 향상과 감사인 선임제도 개선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