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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도덕론 연구

Title
데카르트 도덕론 연구
Author
설삼열
Advisor(s)
이현복
Issue Date
201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데카르트 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한 인간의 삶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고통과 후회가 없는 삶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만족하는 삶이다.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은 확실한 인식에 근거를 두어야 하고, 이러한 인식은 참된 방법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것을 토대로 참된 행복을 누리는 인간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실현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그의 도덕이론이다. 데카르트의 철학에서 도덕이론이 중요한 것은 실천적 지식을 포괄하는 지혜추구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다른 학문의 모든 지식을 전제로 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도덕이론은 완전한 도덕이론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완전한 도덕이론을 적용하게 될 때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게 되므로, 완전한 도덕이론을 정립하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따라야 할 것으로 임시 도덕격률을 제시한다. 그래서 『방법서설』 3부에서 그는 잠정적 도덕격률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격률은 이성이 여러 판단에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동안 행동의 ‘비결정적 상태’에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일상에서는 확실성이 보증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결단을 내려야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러한 상황은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도덕이론이 지혜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단계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엘리자베스와의 『서신』에서 ‘행복하게 사는 삶’에 대해 논하며 다시 세 가지의 도덕격률을 제시할 뿐이다. 『방법서설』과 『서간』에서 제시되는 도덕격률의 차이점은 전자는 인식 가능한 사물에 대한 진리 인식이 획득되기 전 행동을 잠정적으로 규제하기 위함이며, 후자는 이성의 지도방법 · 오류의 원인 · 정념의 본성과 원인 · 행복과 덕등을 연구하고 난 후 제시되었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방법서설』에서 제시된 격률은 이론적 확실성이 결여된 상태의 임시적 도덕격률이지만, 『서간』에서 제시된 격률은 진리인식을 토대로 결단된 확정적 도덕격률이다. 그러나 실제적 생활에서 선택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명증적 인식을 토대로 판단 될 수는 없다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때문에 그는 명증적 인식을 토대로 실생활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도덕적 확실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데카르트가 구체적 행동에 있어 염려하는 것은 의지의 비결정성이다. 이것은 이성의 명석판명한 개념을 갖지 못하고 혼란된 많은 관념들만 가지고 있는 약한 정신에서 유래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자유의지와 대립된다. 이것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데카르트는 습관을 말하고 있다. 혹 판단이 잘못되었다 해도 스스로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을 행하는 것이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믿는 습관이 그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관대함의 덕과 일치한다. 관대함의 덕이 가지는 가장 큰 임무는 후회를 야기하는 의지의 비결정성을 극복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이성적으로 행동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관대함과 동일시된다. 결국 행복은 이성의 올바른 사용과 의지의 굳센 결의에 의해 획득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한 삶은 의지의 굳센 결의에 따라 평안하고 만족스런 정신을 소유하는 것이다. 행복 그 자체가 최고선이 아니라 최고선을 획득함으로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최고선은 어떤 특정 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을 가질 수 있는 모든 완전성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 삶의 최고선은 곧 지혜가 된다. 따라서 행복은 평안한 정신을 갖는 것이고 이 정신의 만족은 지혜와 덕으로부터 야기된다. 이 덕은 의지의 확고한 결의이며 이 결의는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을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관대함의 덕이 있다. 인간이 의지를 올바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굳센 결의, 최선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수행하겠다는 결의를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에 관대함이 존재 한다. 이 덕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의 힘이 미치는 일에 대해서만 기획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무모한 욕망을 잘 억제한다. 데카르트의 도덕이론에 있어 관대함의 덕이 중요시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정 집단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이성과 덕의 토대인 무한한 인간의 의지를 소유한다면 만인이 접근 가능하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1963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3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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