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중「일신수필」의 서술 양상과 서사 전략

Abstract

본 연구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중 「일신수필」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열하일기』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으나 편별 작품의 연구는 소략했다.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일신수필」 내 개별 작품의 연구는 지나치게 ‘이용후생’적 측면이 강조되었다. 이는 그간의 연구가 <장관론>이나 <수레론>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일신수필」내의 작품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문학적 성과를 규명하려 한다. 이 논문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편명에 수록된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일신수필」이 『열하일기』내에서 가지는 위상을 파악하여 담론의 중요성을 명확히 했다. 또 작품의 내용과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내부를 고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둘째, 「일신수필」에 수록된 이야기의 주제를 도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사용한 서술 전략을 살펴보았다. 작품의 일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 전략과 작품 전체에 걸쳐 드러나는 전략이 있는데 각각의 전략은 「일신수필」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며 글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셋째, 「일신수필」에 나타난 수사적 특징과 연암의 사유방식을 분석했다. 또 동시대 연행록과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수사 전략과 사유 방식의 가치를 규명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