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정치 교육이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의 시민으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민주적인 정치 문화를 형성해가야 할 주체이다. 학교에서 정치 과목은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지식과 개념의 올바른 이해와 실천적 행동을 수반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채 교육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학교의 정치 교육이 고등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함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 작용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인문계 고등학교 재학 중인 총 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이 이뤄졌다. 연구 참여자들의 심층면접 결과 첫째, 정치 과목을 배우는 연구 참여자와 다른 사회과 심화선택과목을 선택한 연구 참여자 사이에 민주시민의식 수준에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이 사회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는 능력과 민주적 태도를 기르는데 학교와 가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셋째, 연구 참여자들의 사회 문제에 대한 정보 습득 태도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째,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을수록 민주시민의식 수준이 높았다. 다섯째, 고등학생의 민주시민의식 수준은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여섯째, 민주시민의식을 구성하는 4가지 주요 구성요소들 간 연구 참여자들의 인식과 실천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준법정신과 사회 참여 부분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발생했다. 일곱째, 연구 참여자들의 인간 존중과 합리적 의사결정 부분은 준법 의식과 사회 참여 부분과 비교하여 높은 수준이었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정치 교육은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함양을 위해서 실천적 지식을 전달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시민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민주적인 정치 문화를 형성할 주체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치 교육 본래의 목적에 맞는 교과목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