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검진 웹사이트 평가

Abstract

국문요약

본 연구는 사회적 관심과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국내의 건강검진 웹사이트 현황을 파악하고 건강검진 항목 및 검진안내 등과 같은 건강정보의 질을 평가함으로써 의료소비자에게는 올바른 선택의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의료기관에게는 개설된 웹사이트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 웹사이트는 검색엔진 네이버에서 키워드 ‘건강검진’과 ‘종합건강검진’으로 검색되어 중복되지 않은 사이트 중 웹사이트의 개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제시한 건강검진 웹사이트 기준에 부합한 236개 사이트를 선정하였고,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123개 사이트를 선정하였으며, 건강정보 질 평가를 위해 48개 사이트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건강검진 웹사이트의 개설 현황, 구조적 특성은 손애리(2000), 정영철과 박현애(2000)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을 일부 선택‧ 재수정하여 확인하였으며, 건강정보 질평가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한 DISCERN (Charnock, Shepperd, Needham, & Gann, 1999)을 박재현 등(2005)이 한글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웹사이트의 개설 현황에서 의료기관의 종류는 병‧ 의원이 48.3%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34.3%로 가장 많았으며, 기관의 소재지는 대도시 이상이 61.4%였다. 개설 후 현재까지 운영되는 웹사이트는 63.6%였고, 건강검진 웹사이트를 의료기관 웹사이트와 분리하여 관리하는 기관은 13.6%였다. 2) 웹상이트의 구조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회원가입 기능이 있는 웹사이트가 85.4%로 가장 높았고, 다국어 지원 기능(13.8%), 검색기능(15.4%), 검진관련 FAQ(33.3%) 기능을 갖춘 웹사이트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3) 의료기관 유형별 구조적 특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다국어지원(χ²=10.264, p=.016), 검색기능(χ²=12.195, p=.006), 검진FAQ(χ²=22.774, p=.000), 링크(χ²=25.388, p=.000) 기능이 의료기관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다국어 지원 기능의 경우 영어가 전체 외국어의 48.5%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관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²=10.264, p=.016). 4) 웹사이트의 제공서비스 종류는 일반건강정보가 60.2%, 질병 및 증상정보가 56.1%로 가장 많았고, 검사 및 시술에 관한 정보가 39.8%로 가장 적었다. 건강검진정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강검진 프로그램 설명 및 항목 설명을 포함한 사이트가 97.6%로 가장 많았고, 건강검진 비용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사이트가 35%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5) 웹사이트의 건강정보에 대한 질 평가에서, 건강정보의 신뢰도는 2.45±.660점, 건강정보 질은 2.33±.653점으로 낮게 나타났고, 전반적인 질 평가 점수 역시 2.43±.871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6) 의료기관 유형에 따른 건강정보 질 평가 수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상급종합병원과 병‧ 의원이 다른 기관과 비교하여 전반적인 질 평가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2.955, p=.043). 7) 의료기관 설립주체에 따른 건강정보 질 평가 수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모든 영역에서 기업병원이 다른 기관과 비교하여 점수가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F=1.618, p=.199).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건강검진 웹사이트의 경우 전체 의료기관수에 비해 그 수가 적고, 다국어 지원, 검색기능, 검진관련 FAQ, 검사 및 시술 정보가 취약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또, 검진프로그램 안내, 검사안내, 질병정보 등으로 구성된 건강정보의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효율적인 웹사이트 구성과 신뢰성 있고 질 높은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각 개설 기관별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고, 건강정보 웹사이트의 구성 및 포함해야 할 건강정보의 범위 및 유형 등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하여 건강검진 웹사이트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