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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통신사의 북한 관련 의제설정 연구

Title
국제 뉴스통신사의 북한 관련 의제설정 연구
Other Titles
The Process of Agenda Setting on North Korea Issues among Five International News Agencies
Author
오대영
Alternative Author(s)
Oh, Day Young
Advisor(s)
김정기
Issue Date
201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북한 관련 의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해 국제 뉴스통신사의 의제설정 과정을 알아보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발전된 미디어 의제설정 과정에 대한 모델을 찾아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동안 미디어 의제설정 과정 연구는 ‘특정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의제설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기자, 미디어 내부, 미디어 외부, 이데올로기 등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국제 뉴스가 중요해졌고,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가 연결된 이슈도 많아졌다. 따라서 기존의 미디어 의제설정 모델로는 국가에 따라 다른 기자들의 국가에 대한 의식, 정부 규제 등이 미디어의 의제설정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국가라는 요인을 제외하고는 미디어의 의제설정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런 문제 의식에서 미디어의 의제설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기자, 미디어, 외부 소스, 국가, 이데올로기 등 5개로 분류하고,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북한과 관련한 의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이들 요인들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알아봤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했다. 첫째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2009년 북한에 대한 의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기자, 미디어, 외부 소스, 국가, 이데올로기 등 5개 요인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분석했다. 둘째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보도한 북한 관련 뉴스에서 의제와 외부 소스, 중시한 국제사회 주체 등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봤다. 연구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미국 국적의 AP, 중국 국적의 신화사, 일본 국적의 교도(共同), 러시아 국적의 이타르타스, 프랑스 국적의 AFP 등 5개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서울 지국 기자 7명을 대상으로 북한 뉴스를 중심으로 인터뷰 조사했다. 인터뷰한 기자들의 국적은 한국인 3명, 외국인 4명이었다. 외국인의 국적은 모두 달랐다. 국적이 다른 5개 국제 뉴스통신사들을 연구 대상으로 정한 것은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의제설정 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특징과 국적에 따른 차이점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또 2009년 5월 25일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평양에서 북한 측과 직접 외교 협상을 하고 돌아온 직후인 그해 12월 12일까지 이들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보도한 북한 뉴스 가운데 30일 간의 기사를 표집해서 내용을 분석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던 8월 4일을 기점으로 이전은 냉각기, 이후는 해빙기로 구분했다. 그러나 이타르타스는 영어 기사량이 적어 제외했다. 연구 결과 기자 7명의 인터뷰 조사에선 이들 뉴스통신사들의 의제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하부 요인으로 개인 6개, 미디어 11개, 취재원 6개, 국가 2개, 이데올로기 2개 등 총 27개가 추출됐다. 5개 국제 뉴스통신사 기자 7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기자, 미디어, 외부 소스, 국가, 이데올로기 등 5개 요인들이 모두 국제 뉴스통신사의 의제설정 과정에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요인들을 각각 하부 요인으로 구분하면 기자 6개, 미디어 11개, 외부 소스 6개, 국가 2개, 이데올로기 2개 등 총 27개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미디어 비즈니스 전략’과 ‘국가’ 요인이 국제 뉴스통신사의 의제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내용 분석에서는 첫째 AP, 신화사, 교도, AFP 등 4개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보도 내용을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문화·스포츠 등 5개 의제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의제의 차이가 있었다. 둘째 냉각기에는 국제 뉴스통신사의 의제가 외교·안보에 매우 집중됐으나 해빙기에는 외교·안보 뉴스 건수가 줄고 다른 의제가 늘어나 의제가 분산되고 다양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북한으로 인해 발생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 방식에 대해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보도한 태도를 알아본 결과 차이가 있었다. 내용은 외교·안보 의제에 대한 실체적 속성을 뜻한다. 넷째 외교·안보 의제의 감정적 속성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의 미국 여기자 2명 억류 사건’에 대한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보도 논조를 비교했으나 차이가 없었다. 다섯째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활용한 주요 외부 소스에서는 공무원이 가장 많고, 다음은 뉴스 미디어였다. 여섯째 국제 뉴스통신사들은 자기 국적이나 인근 지역의 취재원을 다른 국제 뉴스통신사들보다 더 많이 활용해 자국의 입장을 중시하거나 많이 반영하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일곱째 국제사회 주체들이 북한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대응한 태도에 대한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보도에선 유엔> 한국> 일본> 미국> 유럽> 기타 지역> 러시아> 중국의 순으로 강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덟째 국제 뉴스통신사들은 북한과 개별 국가 간의 외교적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 이외에는 모두 자국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인터뷰 조사와 내용 분석 결과를 비교해 개인, 미디어, 외부 소스, 국가, 이데올로기 등 5개 요인이 어떻게 영향을 미쳐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의제 설정에서 차이가 발생했는가를 알아봤다.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보도한 1차 의제에서 외교·안보 의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국제 뉴스통신사 기자들의 개인적인 기사 가치 판단 기준과 관련이 깊은 등 뉴스통신사들의 뉴스 내용이 다른 데는 의제설정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었다.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의제설정 과정은 기본 모델을 갖고 있었다. 기자가 외부 소스로부터 정보를 구한 후 보도 가치를 판단해 의제를 설정하고 기사를 만들어 송고하면 게이트키퍼를 거쳐 보도된다. 게이트키퍼는 기사를 수정하거나 기자에게 특정 의제의 기사를 쓰라고 주문하는 등 영향을 미친다. 또한 기자가 의제를 설정하고, 게이트키퍼가 게이트키핑을 하는 과정에서 미디어, 국가, 이데올로기 요인이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의제설정 과정에서 개인, 미디어, 외부 소스, 국가, 이데올로기 등 5개 요인들이 미치는 영향은 서로 달랐다. 이들 요인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순서대로 보면 AP에서는 ‘미디어 > 외부 소스 > 국가 > 기자 > 이데올로기’, 신화사에선 ‘국가 > 미디어 > 기자 > 외부 소스 > 이데올로기’, 교도에선 ‘미디어 > 국가 > 외부 소스 > 기자 > 이데올로기’의 순이었다. 이타르타스에선 ‘국가 > 미디어 > 기자 > 외부 소스 > 이데올로기’, AFP에선 ‘미디어 > 국가 > 외부 소스 > 기자 > 이데올로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 글로벌 시대에 맞춰 미디어의 의제설정 과정 모델을 ‘개인 - 미디어 - 외부 소스 - 국가 - 이데올로기’로 확대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뉴스통신사들의 의제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세부적으로 분석함으로서 미디어의 의제설정의 효과를 더욱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미디어 의제의 효과에 대해 사전에 대처하는 방안도 찾을 수 있게 됐다. 국제 뉴스통신사의 의제설정 과정은 신문이나 방송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의 의제설정 과정을 신문, 방송, 잡지, 온라인, 뉴스통신사 등 미디어 종류별로 구분해서 연구하면 미디어 의제설정 과정 연구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미디어 의제설정의 이론적 확장도 가능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금까지 의제설정 과정 연구는 ‘미디어 의제 생산’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국제 뉴스통신사들은 자신들이 정한 의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의제의 유통과 관리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는 미디어의 의제설정 과정을 의제의 생산, 유통, 관리로 세분화하면 미디어 의제의 확산 과정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화사가 중국의 관점을 국제적인 의제로 만들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있어 국제 뉴스통신사 간에 ‘정보 전쟁’이 새롭게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국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됐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154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4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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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JOURNALISM & MASS COMMUNICATION(신문방송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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