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의문문의 확인 용법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고는 국어의 대표적인 부정 의문문 ‘-지 않-’과 ‘-잖-’을 중심으로 한 다른 문형과의 비교 연구를 통하여, 부정 의문문의 확인 용법이 국어에서 일반적인 현상임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의 2장에서는 문장 층위에서 의문형 어미와 결합하는 ‘-지 않’과 ‘-잖-’을 둘러싼 다양한 문법 현상과 의미 기능을 음운, 통사, 의미, 화용 층위에 걸쳐 두루 밝힘으로써 확인 용법을 변별할 수 있는 문법적 기준을 제시하였다. 3장에서는 ‘-지 않-/-잖-’과 유사한 형식과 의미를 가지는 대용형 부가 의문문 ‘안 그래?’와 ‘부정 의문문 ‘-거 아니-’, 경북 방언 부가 의문문 ‘아이가’의 문법 현상과 의미 기능을 밝히고 이를 ‘-지 않-/-잖-’의 확인 용법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첫째 부정 의문문 ‘-지 않-/-잖-’은 형태적으로 드러난 ‘부정’과 ‘의문’의 의미가 약화되어 ‘확인’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확실히 존재했으며, 특히 축약된 ‘-잖-’은 ‘부정’과 ‘의문’의 의미를 잃고 오로지 ‘확인’의 의미로만 쓰이며 담화 상에서 ‘확인 및 동의 요구’, ‘단정 및 주장, ‘비난 및 정정’, ‘화제 제시’, ‘자문 및 감탄’ 등의 다양한 의미 기능을 수행하였다. 둘째 ‘-지 않-’과 ‘-잖-’과 유사한 형태적 특징을 가지는 다른 문형들 역시 모두 ‘확인’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존재했으며, ‘-잖-’과 유사한 의미 기능들이 일부 문형에서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의미적 특징은 이들 문형이 가지고 있는 복문 구조와 ‘부정’과 ‘의문’의 결합 등의 형태적 특징과 관련이 깊으며, 이들 문형들이 다양한 의미 기능을 가지게 된 원인은 부정 의문문이 가지는 전제상의 변화에서 비롯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고는 이러한 연구는 ‘-지 않-’과 ‘-잖-’을 둘러싼 선행 연구의 통사적 관점과 형태적 관점을 통합하고, 앞으로의 부정 의문문 연구에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다양한 문형을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Negative questions are interpreted to demand confirmation or agreement from the hearer depending on pragmatic environmen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prove that the confirmative use of negative questions is a general phenomenon in the Korean language by comparing the grammatical phenomena of negative questions in Korean. As to research method, we first examined grammatical phenomenon ‘-지 않-’, ‘-잖-’ the typical negative question in Korean, and compared it with other forms of negative question ‘‐ 안 그래’, ‘‐ 거 아니‐ ’ and ‘아이가’ According to the results, confirmative use was observed in all the patterns combining a negative marker and an interrogative ending, and it was used as various meanings in discourses. This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the integration of the two conflicting views in previous studies, and based on its results, further research is required on the confirmative use of negative ques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