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능격성에 관한 언어 유형론적 연구

Abstract

초 록

본고는 한국어가 가지고 있는 능격의 유형과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된 논문이다. 능격이란 원래 언어 유형론에서 거론되는 격 체계의 한 종류이다. 언어 유형론에서는 세계 언어들의 격 체계를 크게 주격/대격 체계와 능격/절대격 체계로 나눈다. 언어 유형론적으로 볼 때 한국어는 주격/대격 체계를 가진 대표적인 언어이다. 그러나 한국어에도 능격/절대격 체계에서 나타나는 특성이 존재한다. (언어 유형론에서는 능격을 형태적 능격, 통사적 능격, 어휘적 능격 언어 유형론에서는 어휘적 능격을 분열 자동성으로 설명하고 있음), 분열된 능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의 능격은 어휘적 능격에 속하며 동사의 의미, 주어의 의도, 유정성과 관련하여 분열된 능격도 나타난다. 그런데 어휘적 능격은 형태적⋅ 통사적 능격과 달리 가시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능격의 종류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본고에서는 형태적⋅ 통사적 능격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한 표지,S(Subject), A(Agent), P(Patient)를 문법 역할과 의미 역할의 대응관계에 이용하여 어휘적 능격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주격/대격 체계를 가진 한국어가 조건에 따라 능격/절대격 체계의 특징 분열된 능격(Split-Eergative)을 나타낸다는 사실도 밝히고자 하였다. 본고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2장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언어 유형론에서 거론되는 능격의 개념과 유형에 관한 논의이며, 두 번째는 3장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국어의 능격 현상에 관하여 논의 되어 왔던 이론들에 대한 내용이다. 세 번째는 언어 유형론적으로 바라 본 국어의 능격성에 관한 내용으로 4장에 해당된다. 특히 4장 부분에서는 2장에서 거론된 능격의 유형과 외국어의 예를 국어의 예와 비교하여 국어의 능격성이 어휘적 능격성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국어에 능격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은 국내⋅ 외 여러 학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능격 동사들의 생산성이 높았던 중세시대 국어를 연구함과 동시에 능격 동사의 해체과정에 대한 통시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