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3 0

맥락 중심 시 읽기 교육 연구

Title
맥락 중심 시 읽기 교육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Context Based Teaching Poetry
Author
전세은
Advisor(s)
정재찬
Issue Date
201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고에서는 김춘수의 1950년대 초기시를 맥락적으로 읽어보고자 한다. 화법에서 시작된 개념으로서 맥락은 점차 그 범위를 확장하여 국어교육의 전반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특히 문학, 그 중에서도 시를 맥락적으로 읽어봄으로써 기존의 감상방법과는 달리, 단계적으로 확장되어가는 의미 해석 과정을 독자로 하여금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맥락은 텍스트의 생산 및 수용에 관여하여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이론적이고 심리적이며 활성화된 지식으로, 맥락의 범주는 텍스트 내 문법적ㆍ의미적 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결합되어 형성된 텍스트 내 맥락, 텍스트 사이에 장르, 주제, 형식 등이 서로 관련되어 형성된 텍스트 간 맥락, 언어활동 그 자체를 제외한 모든 상황적 요소를 포함하는 상황 맥락, 같은 사회나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고유하는 상징체계, 신념, 태도, 문화적 규칙 등으로 이루어진 사회ㆍ문화적 맥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텍스트 내 맥락이 가장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사회ㆍ문화적 맥락이 가장 추상적이고 간접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의 경우, 텍스트 내 맥락에 따른 읽기에서 사회ㆍ문화적 맥락에 따른 읽기로 나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대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아 탈맥락적으로 접근했을 때 피상적으로 읽히기 쉬운 김춘수의 초기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로 존재론을 다루고 있는 1950년대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면서 모더니즘 정신을 철저하게 구현하고 있는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작품들이다. 1950년대 전후, 전체성이 붕괴된 현실과 이러한 현실에서 분리되고 소외된 자아 인식에서 비롯된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김춘수는 동일화된 세계이자 자기충족적ㆍ절대적 시공간으로서 잃어버린 ‘시원’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 속에서, 사물의 본질을 규명함으로써 존재의 절대성을 증명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꽃’과 ‘언어’에 주목함으로써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나목과 시」, 「나목과 시 서장」은 이러한 일련의 모색 끝에 얻게 된 결론이면서 동시에 김춘수의 시론과 시의식이 가장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이전의 작품들의 연장선상에서 ‘꽃’, ‘언어’, ‘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두 작품은 맥락적 지식을 통해 해석의 폭과 깊이가 확장된다. 즉 작품 자체에서 파악한 의미는 다른 작품과의 관계 속에서 보다 명확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작가적 맥락과 시대사적 맥락 속에서 김춘수라는 시인의 시 경향에 대한 일반론적 접근과 문학사적 의의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이 맥락적 지식은 배경지식의 차원을 넘어서서 시를 감상하는 데 내용적ㆍ방법적으로 일정한 방향과 질서를 부여한다. 맥락적 층위에 따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폭넓고 깊이 있는 정서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140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5027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EDUCATION(국어교육학과) > Theses (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