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의 지역적 특성과 시민의 행태로 재해석된 아고라 건축 구상

Abstract

본 연구는 서울시 중구 북창동을 대상으로 도시 속 특성화 지역에 대한 건축적 공간 특성 및 기존의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재해석하여 서울의 새로운 시민공간을 제안한다. 북창동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에는 오늘날 서울의 역사를 만들어 냈던 많은 사적들이 존재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건축적 공간들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역사적 변화의 과정에서부터 살펴보고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시민들의 지나왔던 행태들을 분석한다. 세종로에서부터 남대문로까지의 공간은 서울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민주주의의 장이였다. 역사가 변해가면서 시민들의 공간도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 변해갔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북창동은 국가중심축이라 불리는 길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는 금융가로의 거대한 공간들의 뒤편에서 그 기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의 문제점은 맞은편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구 시청사와 시청광장에 의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플라자 호텔을 중심으로 너무나 다른 시민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 점이다. 시청 광장은 시민들의 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플라자 호텔의 남쪽 공간인 북창동, 소공동 일대는 유흥시설과 윤락가로 공간의 특성이 변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가로의 특성을 살려 재개발의 상황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오피스 공간과 상업 공간들의 사회적 변화와 융화되지 못하고, 도태되어 변질적인 공간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공간, 서울의 이미지를 대변해야 할 공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기존의 북창동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공간적 특성을 분석하고, 현재 북창동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공간적 특성들을 반영한 ‘시민아고라’ 공간을 제안한다. 새롭게 새워지는 신 시청사와의 상호관계 속에서 적극적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공 공간으로의 시도, 주변의 역사적 공간과 연계되는 보행로와 건축적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서울을 대표하는 요소들이 밀집된 세종로와 남대문로를 잇는 시민, 국가, 관광, 문화를 표현하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