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 전환 전략 연구

Abstract

오늘날 날로 발달하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형태의 장르가 출현하고, 기존의 장르와 함께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환경 조성에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장르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장르 간 교류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장르 전환의 문제는 이제 단순한 원작의 재해석 수준이 아닌, 새로운 창작의 시도로 간주되어 문화적 진화의 한 과정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원천콘텐츠를 장르 전환하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원작 콘텐츠를 제작할 때보다 생산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르 전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성공이 입증해 주었다. 효율적 성공을 위해 수직적&#8228; 수평적 One Source Multi Use가 문화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매체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여러 매체 간 장르 전환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애니메이션 장르 전환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대한 인식은 새롭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본고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스토리텔링 전환 전략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다이애나 윈 존스의 판타지 소설《하울의 움직이는 성1》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전환 과정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분석하고, 장르 전환 전략의 시사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1) 3막의 재구성을 통한 플롯의 긴장 요소 극대화 2) 캐릭터의 창조적 변용을 통한 동일시 요소 확대 3) 시공간의 분할과 확장을 통한 향유 요소 확대 4) 상관 및 소구요소의 활용을 통한 재미 요소 확장 5) 향유 요소 활성화를 위한 영상미 강화 등으로 비교적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전환 전략을 구사하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외한 다른 작품에서 장르 전환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 구조적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르 전환 전략의 다양한 세부 스토리텔링 전략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다양한 장르 전환 전략의 활성화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에 생산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