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공간의 색채가 지역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도시환경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매력적인 경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도시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다양한 경관관련 디자인 시책을 도입하여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색채는 경관 지각에 있어 자극의 강도가 가장 강한 요소이며, 지역의 분위기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이나, 색채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다. 인사동 지역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이며, 이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인사동의 경우, 특색있는 지역을 부각시키기 위한 색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색채는 지역의 이미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사동지역의 방문객과 상점주를 대상으로 하여 색채만족도와 색채이미지 평가, 지역의 애착도에 대한 평가가 지역이미지를 평가하는 데 미치는 영향요인들의 관계를 규명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향후 인사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있어 집단을 고려한 계획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 연구는 첫째, 지구단위계획의 검토를 통해 색채 및 지역정체성과 관련 색채만족도 항목을 도출하였다. 둘째,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심리적 특성에 따른 가로공간의 색채이미지평가에 대한 항목을 도출하였다. 셋째, 방문객과 상점주를 대상으로 물리적·심리적 색채 평가와 지역애착도, 지역의 고유한 특성 파악, 지역이미지 평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넷째, 물리적·심리적 만족도 결과를 대상으로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지역 공통요인을 추출하고, 요인부하량에 따른 구조방정식 모형의 경로도를 구축하였다. 마지막으로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통해 최종 인사동 지역이미지 평가에 있어서 영향요인인자 순위를 도출하여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분석에 의해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사동길 외벽의 주조색은 유채색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역사문화지구라는 점을 감안하여 무채색과 조화를 이루는 색채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인사동의 기대이미지로는 ‘은은한’과 ‘점잖은’의 이미지로 이에따른 특색을 부여하는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설문결과, 방문객과 상점주에 있어서 가로의 색채만족도와 이미지 평가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공통적으로 해석하여, 인사동에서의 색채만족도는 보통이하의 비율이 높고 특히 외벽색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낮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인사동지역의 가로이미지는 ‘따뜻하다·환하다·갑갑하다·복잡하다·정감있다·세련되었다·전통스럽다·개성있다·산만하다·불연속적이다’의 이미지로 해석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구조방정식 구축 결과, 인사동 지역이미지평가를 위한 영향요인에 대하여 각각 집단별로 그 순위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의 전제방향과 동일하게 색채만족도에 따른 영향요인이 1순위로 나타났지만, 방문객 집단에 있어서는 지역의 애착도에 대한 영향력이 2순위, 상점주 집단에 있어서는 가로의 이미지평가가 2순위로 나타났다. 이는 가로를 체험하고자 하는 방문객 특성과 가로를 경제활동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상점주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방문객 집단에 있어서 가설과는 다르게 애착도와 지역이미지의 평가가 부(-)의 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이는 지역의 방문 빈도 및 관심도가 높을수록 지역의 이미지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데에 따라 부(-)의 관계를 나타냈다고 판단하였다. 본 연구는 집단을 고려한 색채관리를 통해 인사동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도시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의 재정비가 필요함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방문객에 있어서는 지역의 애착도를 높일 수 있는 인사동만의 특색있는 색채계획의 마련 및 지속적인 유지관리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상점주에 있어서는 실질적인 판단이 지역이미지 평가에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바탕으로, 지역의 가치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 등의 검토가 수반되어야 함을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